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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인 2018년 10월 25일.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할머니 박모씨(84)와 아들 조모씨(65), 며느리 박모씨(57), 손녀 조모씨(33)였다. 경찰은 손녀의 전 남자친구 신모씨(당시 32세)가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씨 역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씨는 피해자 가족과 가까운 사이로, 과거 가족들에게 사위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손녀 조씨와 결별한 뒤에도 연락을 이어갔고 교제 당시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주변인 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신씨가 범행 한 달 전부터 관련 도구를 구매하고 폐쇄회로(CC)TV 정보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
CCTV 현황까지 검색…귀가 순서 따라 범행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씨는 사건 전날인 10월 24일 오후 4시 12분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부산 사하구의 아파트에 들어갔다. 당시 집 안에는 손녀 조씨의 아버지 조씨가 있었다. 이후 1~2시간 사이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고, 손녀 조씨는 자정이 지난 뒤 집에 도착했다. 경찰은 신씨가 이들 가족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봤다.
신씨가 가져온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둔기, 전기충격기 등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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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씨가 범행 약 한 달 전인 9월 28일 인터넷에서 전기충격기를 구매하고 사용법을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다. 사하구 일대 CCTV 현황을 검색해 저장한 기록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신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은 이튿날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알려졌다. 피해자들과 평소 왕래가 잦았던 사위는 장모와 불꽃놀이를 보기로 약속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과 함께 집을 찾았다. 집 안에서는 일가족 4명과 신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녀를 제외한 피해자 3명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포개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비닐과 대야 등으로 덮여 있었다. 손녀 조씨의 시신은 거실에서 나왔다. 조씨에게서는 흉기와 둔기로 인한 상처 외에 목이 졸린 흔적도 확인됐다.
신씨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신씨는 25일 오전 9시 50분께 아파트를 나선 뒤 자신의 차량에서 질소 가스통을 가져와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작은방에서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신씨가 범행 현장에 머문 시간은 약 17시간에 달했다.
결별 뒤에도 이어진 연락…교제 중 폭력 정황도
신씨와 조씨는 사건 발생 약 1년 전부터 동거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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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조씨 가족과도 가까웠으며, 과거 조씨 가족의 집에서 한 달 가까이 함께 생활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동거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고 2018년 8월 결별했다.
경찰은 신씨가 평소 조씨에게 집착이 강했고 사소한 문제로도 자주 다퉜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 다투는 과정에서 가전제품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조씨가 자신보다 반려견을 더 아낀다고 생각한 신씨가 강아지를 집어 던져 죽였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신씨의 잦은 이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이어졌다는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씨가 짐을 찾으러 갔다가 신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를 알게 된 조씨의 어머니가 신씨를 찾아가 나무라면서 갈등이 깊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결별 이후에도 신씨의 연락은 이어졌다. 경찰은 신씨가 조씨와 13차례, 조씨의 어머니와 10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강한 집착을 보였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했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신씨의 잘못된 집착과 폭력성이 빚은 치정 살인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피의자인 신씨가 사망함에 따라 형사 절차상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DMZ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원인 규명 언제될까
고 폐쇄회로(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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