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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10-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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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것 만큼이나 잘 죽는 것이 과제인 시대입니다. 행복하게 살다가 품위 있게 늙고 평온한 죽음을 맞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최문선 논설위원과 함께 해법을 찾아봅니다. 12일. 그의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데 걸린 시간이다. 절대로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아버지의 임종을 그는 집에서 지켰다. “죽음은 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질기고 아픈 과정이구나. 열심히 죽어야 되는구나.” 아버지 옆에서 그가 알게 된 것이다.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눈감기 이틀 전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가 평화롭게 가셨다고 믿어요. 돌봄과 손길 덕분에요. 죽음에는 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016년의 일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이었던 송인주 ‘스스로랩’ 대표는 그때부터 고독사 연구를 시작했다. 돌봄과 손길 없는 죽음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누가, 왜, 어떻게 고립된 채 살다가 죽는지부터 알아내야 했다. 죽은 이에게 물을 수는 없는 노릇. 변사자 2만 명에 대한 경찰 자료를 분석하고 가족과 이웃을 탐문해 고독사 실태를 살폈다. 이른바 ‘사회적 부검’. 그간의 연구 결과를 담은 책 ‘혼자 죽는 사회’를 최근 냈다. 연결된 관계망이 거의 없이 살다 죽을 것, 임종기를 혼자 거칠 것, 사망 후 사흘 이상이 지난 뒤 발견될 것. 송 대표가 정의하는 고독사 판별 요건이다. 매년 발생하는 죽음의 약 1%가 고독사(2024년 기준 3,924건). 고독사 발생을 알리는 건 대개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 시취다. 여기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가 남기고 간 악취를 통해 너무 늦게 알려지는 비극. 고독사 현장을 찾아다닌 송 대표는 그런 외롭고 비참한 죽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일 터. 반려견과 함께 사는 1인 가구라, 자칭 ‘고독사 고위험군’이기도 하다. ‘나쁜 죽음’을 피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그에게 물었다. 몰메가릴게임 "나 좀 죽게 놔둬"...89세 노인의 호소 Q. 죽는 순간엔 누구나 혼자이고, 죽고 나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왜 우리는 고독사를 유난히 두려워하고 피하려 할까요. “어느 설문조사에서 ‘죽어서 썩어가는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어서’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어요. 죽은 뒤에도 잘 관리된, 예측 가능한 상태이기를 바라는 거죠. 자기 통제 욕구랄까요. 정작 두려운 건 고독사 자체보다 혼자 죽어야 할 만큼 고립된 삶일 거예요. 고독사는 극단적 고립의 결과입니다. 고립사가 사실 더 맞는 용어죠. 아무리 노력해도 재기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시스템이 고립으로 내모는 거예요. 피하고 줄여야 할 대상은 고립이에요. 연결과 지원을 통해 고립에 대응해야 해요. ‘고독사 제로’가 정책 목표가 되니, 공무원과 봉사자들이 생사 경계에 있는 사람을 찾아내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요. 어느 89세 기초수급자는 ‘나 좀 죽게 놔두라’고 했대요. 죽음을 어떻게 막나요. 편안하게, 자기답게 떠날 수 있도록 돕고 죽은 뒤에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게 현실적이죠.” Q. 고독사 시신 최초 발견자는 주로 집주인이나 복지 담당 공무원이라죠. 가족이 아니라는 게 더 씁쓸합니다. “시신이라도 아는 사람에게 발견되는 게 나을 수 있지만, 단절된 채로 맞는 죽음이니 어쩔 수 없죠. 가족 발견자는 2019년 36%에서 2024년 약 27%로, .. 줄고 있어요. 단절이 더 심해진 거죠. 사회적 부검 과정에서도 가족 만나는 게 가장 힘듭니다. 왜 연락했냐고 화를 내기도 해요. 시신 인수도 대부분 거부하고요. ‘오죽하면…’ 하고 생전의 사연을 짐작할 뿐이죠. 애도하는 건 오히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에요. 쪽방 등에 고독사를 알리는 쪽지를 붙이면 조용히 담배, 껌을 놓고 가고는 해요. 카카야마토게임장 살아서는 열심히 모르는 척하다가 죽은 뒤에야 마음을 보태는 거죠. 그럴 거면, 진작부터 아는 척하며 살면 어떨까요? 우리 삶이 어쩌다가 사람들의 생사와 안부를 확인하는 인력을 조직하고 교육해서 내보내야 할 정도가 됐을까요?” 고독사 80%가 남성...증가하는 여성 청년 고독사 Q. 전체 고독사자 중 남성이 80%이고, 특히 50세 이상 남성이 54%라고요. 왜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한가요. “가부장 사회의 남성은 ‘부양하고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떳떳하지 않으니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수치심 속에 차라리 고립을 택해요.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상대적으로 열려 있어요. 소통하고 관계 맺는 데 능하고, ‘지금 뭘 해야 나와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를 눈치로 파악하고 행동으로 옮겨요. 돌봄은 여성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압박의 결과일 수 있겠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남성이 잡는 속도가 훨씬 느려요. 남성을 도우려면 계속 손을 내미는 수밖에 없어요. 남성들은 내키지 않아도 말해야 해요. ‘도와줘요’라고요.” Q. 청년, 특히 젊은 여성 고독사가 늘고 있다고요. “2030세대 고독사는 자살 후 방치돼 있다가 발견돼 고독사로도 분류되는 경우가 절반 정도입니다. 고독사한 청년 시신은 대부분 가족이 인수해요. 관계망이 살아 있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청년 고독사가 느는 건, 내 삶은 내가 결정하겠다는 자기주도성이 강해진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기회가 부족한 데다, 기회에 등급을 매기고 성에 차는 기회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아요. 그러다 고립된 채로 삶을 버리는 경우가 생기죠. 고향을 떠나 서울에 혼자 사는 젊은 전문직 여성들을 지난해 인터뷰했어요. 서울살이를 원한 게 아니더군요. 연봉이 적어도 일자리만 있으면 가족, 친구가 있는 곳에 살고 싶다고요. 바다이야기다운로드 관계망을 빼앗긴 거예요. 애처로웠습니다.” Q. 고독사는 게으르고 무능한 개인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낙인이 여전하죠. “아픈데도 쉬지 못하다가 몸이 망가져서, 사기당하고 사람을 못 믿게 돼서, 난치병에 걸렸는데 가족 앞길을 막을까 봐, 깔끔한 성격이라 폐 끼치기 싫어서… 고립의 사연은 다양합니다. 도처에 도사린 삶의 위험 속에, 살다가 삐끗하면 누구나 그런 처지가 될 수 있어요. 고독사는 계속 늘어날 거예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가까워졌고, 돌봄과 복지 서비스가 노화·질병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요. 세계가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적응하지 못해서 취약해지는 사람도 많아지겠죠.” 손절 미화하는 위험한 콘텐츠..."인간은 나약한 존재" Q. 큰일이네요. 당장 뭘 해야 하나요?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 안 돼요. 요즘 제가 캠페인처럼 말하고 다니는 게 ‘폐 끼치며 살자’예요. 도와달라는 말을 어려워하면 안 되고,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 둬야 해요. ‘나’를 중심에 놓고 동심원을 여러 개 그려 보세요. 가족부터 친구까지, 가까운 순서대로 작은 원부터 주변 사람 이름으로 채워 보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와 줄 사람들인가요? 그들이 ‘사회적 호위대’입니다. 저의 호위대 중엔 저처럼 혼자 살고 반려견 키우는 이웃이 있어요. 현관 비밀번호를 공유했어요.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나를 발견해달라’는 뜻이죠. 마음이 놓입니다.” Q. 호위대가 한 사람도 없으면요? “그나마 와 줄 것 같은 사람 이름이라도 적고, 오늘부터 그분에게 잘하세요. 공을 들이고 나서 폐를 끼쳐야지, 맨입에 되나요(웃음)? 저도 비건인 그 이웃에게 비건 빵과 만두를 사다 드리고는 합니다. 우리는 서로 헌신하는 사이예요(웃음). 돌봄 앞에서 1인 가구는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릴게임주소 돌봄 서비스 구매로 구멍을 메꿀 수도 있겠지만, 한계가 뚜렷해요. 그래서 필요한 게 미국, 영국 등이 도입한 사전돌봄계획 제도입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웰다잉 계획을 짜 두는 거예요. ‘말기에 들어서면 밥 주지 말고 물만 줘라’ '70세를 넘겼으면 삽관하지 말아라'처럼 구체적 내용을 담아서요. 노화, 질병으로 판단력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계획이 지켜지는지를 살펴 줄 대리인과 함께 작성합니다. 정기적으로 계획을 수정하고요. 이런 대비가 없으면, 혼자 죽는 과정에서 자기 의사에 반하는 많은 일들이 벌어져요. 장례뿐 아니라 죽음의 과정도 플래닝이 필요해요.” Q. 결혼이 고독사를 막는 안전망일까요? “’늦었지만 결혼을 해야 할까’를 저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중요한 건 배우자든, 친구든, 공동체 일원이든, 누군가를 챙기며 같이 사는 거예요. 같이 사는 건 혼자 사는 것보다 번거롭고 성가시지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서로를 돌볼 때 인간다움을 찾을 수 있어요. 삶도, 죽음도,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가능합니다. 도피처로 거론되는 스위스 안락사조차 혼자는 못해요. 그래서 조력 사망이라고 하잖아요. ‘혼자 살다 혼자 죽는 게 쿨하다! 시원하게 손절하자!’ 유의 콘텐츠가 늘어나는 게 우려돼요. 혼자서는 뭔가를 해결하지 못하는 순간을 분명히 만나게 돼요. 아프고 나면 더 절감하게 되죠.” Q. ‘나쁜 죽음’을 누구보다 많이 목격하셨죠. ‘나쁜 죽음’, '좋은 죽음'이란 뭘까요. “부패된 시신으로 발견되는 죽음은 저도 원하지 않아요. 고독사 현장 사진을 보면, ‘이렇게 죽으면 안 되겠다’고 저절로 결심하게 돼요. 연구 초기에 사진을 보고 일주일간 밥을 못 먹었어요. 정말로 처참합니다. ‘고독사가 어때서?’ 같은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렇게 떠나는 사람도, 발견하는 사람도 고통스러워요. 임종기를 혼자 겪는 것도 나쁜 죽음입니다. 임종기는 계속 의식이 없는 상태가 아니에요. 정글북릴게임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신호를 보내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그 시간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통증과 공포도 엄청나죠. ‘잘 견디고 있어. 그동안 잘했어, 잘 가’라고 누군가 옆에서 속삭여 주는 것만으로도 통증과 공포가 완화돼요. 인간은 그렇게 나약한 존재예요. 좋은 죽음을 맞고 싶다면, 어떤 임종기를 겪고 싶은지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죽음이 닥치려고 할 때 어떤 돌봄과 상호작용 속에 눈감고 싶은지를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계산적이라고요? 계산적이면 어떤가요? 저는 계산적일래요.” 나의 ‘사회적 고립’ 상태는...진단해 보세요 필요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족, 친척, 친구가 없다면, 당신은 사회적 고립 상태입니다. 고독사 같은 비극을 막아 줄 사회적 호위대가 없는 거죠. 막막하고 걱정되나요? 지금 어떤 상태인지 궁금한가요? 송인주 대표가 추천한, 사회적 고립 상태 진단 방법이 있어요. 다음 문장을 읽고 ‘있다’와 ‘없다‘ 중에 어디에 가까운지 답해보세요. ①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②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습니까? ③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 받을 사람이 있습니까? ①에서 ③까지 모두 ‘없다’고 답했다면, ‘심각한 고립 상태’로 볼 수 있어요. 빨간불이 켜진 거죠. ③은 제외하고, ①과 ② 중에 ‘없다’고 답한 문항이 하나라도 있나요? ‘일반적인 사회적 고립 상태’입니다. 한국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①에 ‘있다’고 답한 한국 성인은 24.9%, ②는 21.2%, ③은 대해선 48.6%였습니다. 고립 위기의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거죠. 낙담하지 마세요. 송 대표가 말한 대로, 관계를 촘촘히 하고 관계의 질을 가꿔 나가면 돼요. 관계망을 새로 만들어도 되고요. 지금 떠오르는 사람에게 안부 전화부터 하면 어떨까요. 최문선 논설위원 김지우 사원 요(웃음)?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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