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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고장 정선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무형유산이 교류하는 문화의 마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15년 첫발을 내디딘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가 있다.
국내 유네스코 등재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축제는 12회에 이르기까지 전통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본래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문화적 외연을 넓혀왔다. 무형유산을 무대 위에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승 공동체와 관객이 소통하고 첨단 기술과 세계 각국의 문화가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그 변화의 흐름은 올해 정선에서도 이어졌다. 제12회 유네스코 대축제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 기간인 지난 3~4일 정선아리랑제 특설무대와 정선아리랑시장 장터공연장에서 열렸다. ‘인류의 유산, 한국의 마당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정선아리랑이 품고 있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 무형유산과 연결하며 전통문화의 현재적 가치를 조명했다는 。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축제의 지속성과 확장성은 지역사회와 관계 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기도 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정선군,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 등 공공·민간 기관의 협력은 축제를 이어가는 중요한 토대가 됐다. 특히 2015년 첫 행사부터 후원을 이어온 강원랜드는 축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매개로 대한민국의 무형유산을 세계와 연결하려는 시도가 12회째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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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재현을 넘어 미학적 실험으로 다져온 시간
2015년 첫 무대는 국내 등재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9개 종목의 전통을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하는 데 주안。을 뒀다. 이듬해인 2회부터는 단순한 ‘형태의 재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판소리의 서사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무대가 시도됐고, 3회 공연에서는 ‘소리와 몸짓의 만남’을 키워드로 힙합댄스 그룹 ‘두다 스트릿’과 야광북채를 활용한 모듬북 퍼포먼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4회에서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정제된 키워드로 전통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겼으며, 5회에는 종묘제례악을 처음 선보이며 ‘위대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과거에서 현재까지’라는 주제의 깊이를 더했다.
전통이 감각의 경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6회에서는 랩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파격적인 무대가 펼쳐졌고, 7회에는 정선 아리랑의 날 선포를 기념하며 진도·밀양·정선의 ‘3대 아리랑’을 아우르는 축제가 마련됐다. 8회에는 ‘전통, 신명을 만나다’를 주제로 장르 간 파격적인 조우를 꾀했으며, 9회는 이를 확장해 ‘K전통, 신명을 만나다’라는 타이틀 아래 K-콘텐츠로 진화한 무형유산의 활력을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2024년 열린 10회 축제는 ‘천년의 유산, 전통의 숨결’을 타이틀로 각 종목의 고유성과 생명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발견하게 했으며, 강원일보 창간 80주년 및 정선아리랑제 50주년과 맞물린 지난해 11회 축제는 ‘전승의 빛, 문화의 향연’을 부제로 지역과 공동체가 전승해 온 전통의 원형과 정신을 복원하는 데 방.을 찍었다.
■한국 마당에서 세계와 미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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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년간 축적된 실험 정신은 2026년 제12회 유네스코 대축제에서 ‘인류의 유산, 한국의 마당에서 만나다’라는 주제와 ‘아리랑에서 흐밍까지, 소리와 몸짓으로 잇는 세계무형유산의 축제’라는 부제 아래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정선아리랑제 특설무대와 정선아리랑시장 장터공연장에서는 아리랑·판소리·택견·줄타기·강강술래·농악·관노가면극 등 한국을 대표하는 8개 종목에 몽골의 무형유산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졌다.
12회 유네스코 대축제의 백미는 국제 교류와 첨단 기술의 결합이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를 전승해 온 ‘몽골 어린이 궁전’ 팀은 저음과 고음을 동시에 내는 전통 창법 ‘후미(흐밍)’와 말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현악기 ‘마두금’으로 몽골 초원의 소리를 정선에 옮겨왔으며, 마두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국경을 넘은 전승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 올해 처음 합류한 크리아트컴퍼니는 한국무용의 유려한 선에 3D 프로젝션 맵핑과 LED 영상을 결합한 ‘오색아리랑’ 미디어 퍼포먼스로 미래지향적인 K-컬처의 비주얼을 구현했고, 스트릿댄스팀 두다스트릿은 춘천시립국악단의 아리랑 연곡에 역동적인 비보잉을 더해 세대와 장르를 허무는 무대를 완성했다.
2027년 공연에는 베트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궁정음악 연주팀을 초청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윤필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의 뿌리와 정수를 굳건히 지키면서, 기술과 세계의 문화를 매개로 미래 세대와 세계인이 정선의 마당에서 ‘보여주는 전통’을 넘어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무대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강원랜드 지원으로 제작 됐습니다.
026년 제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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