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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셀프 장기 집권 시도” 반발
26일 입장문 발표 ‘총장 사퇴’ 요구
대학 측 “형평성 따진 보편적 제도
확정된 건 아냐… 절차 거쳐 결정”
국립창원대학교가 총장 임기를 4년 단임으로 제한한 기존 규정을 폐지하고, 이를 박민원 현 총장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교수회는 현 총장을 위한 ‘셀프 장기 집권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대학 본부 측은 다른 국립대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보편적 제도 도입이라는 입장이다.
국립창원대는 지난 16일 총장 임기에 관한 규정인 제5조에 명시된 총장 4년 단임제 조항을 삭제하는 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대학본부는 전국 국립대학 27곳 중 10곳을 제외한 과반수가 연임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을 개정 추진의 근거로 내세웠다. 논란의 핵심은 변경된 규정의 시행을 재임 중인 현 총장부터 적용한다는 부칙이 신설됐다는 .이다. 아울러 현직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자가 될 경우 총장 직무를 정지하고 직무대행자가 해임 등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방식도 기존 교수회에서 13인을 추천했지만, 변경안에는 각 단과대학과 거창·남해 캠퍼스에서 1인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국립창원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입법 예고한 단임 규정 삭제는 구성원 의견을 듣기 위한 안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며 “대학본부는 모든 사항을 열어두고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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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변경 안에 대해선 “기존 교수 독。 구조에서 탈피해 지역, 학생, 직원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대화와 정해진 절차를 통해 대학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교수들은 이번 규정안이 사실상 박민원 현 총장의 연임을 위한 꼼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장희 교수회 의장은 “총장의 셀프 연임 길을 열어 장기 집권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며, 내용과 절차 측면 모두에서 잘못된 일”이라며 “총추위 구성 변경 또한 교수회 추천을 받지 않고 총장이 입맛에 맞는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건혁 창원대 교수노조 지회장도 “제정안은 임기 제한도 없고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기에 셀프 연임을 넘어 셀프 장기 집권 시도”라며 “추천위원회 구성 변경도 총장 선거 때 교수와 학생 비율을 정하는 과정에서 교수 비중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26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박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국감에서 그동안 대학을 심각한 갈등에 몰아넣은 박 총장의 법인화 시도와 공론화위원회 추진이 모두 잘못된 방법이었다는 것이 지적됐다”며 “문제의 원인인 박 총장은 이를 중단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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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동안 대학을 총장 독재의 수렁에 빠뜨리고 대학 민주주의 파괴의 불명예를 초래한 박 총장에게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학본부 측은 현 총장의 연임만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제도 도입 취지상 총장을 제외할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 제도는 열어놓지만 현 총장이 연임할지는 총장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총장 선출규정에 대한 교수회의 심의 권한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대학본부는 지난달 15일 총장 선출규정 개정·폐지 시 교수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반면 교수회는 지난 1일 전체교수회 임시회의를 열고 통합대학 출범 이후로도 현 총장이 4년 단임제를 적용받는 규정 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교무처는 지난 8일 해당 의결안에 대한 재심의를 교수회에 요청했다. 현재 교수회 심의권을 삭제하는 규정 제정안과 지난 1일 교수회가 의결한 규정 제정안 모두 교수회 심의 절차 단계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총장 단임제 삭제 등 규정 제정안은 지난 22일까지 입법 예고 기간을 거쳤으며, 향후 교무부총장과 각 본부 과장, 교수, 공무원 노조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와 교수회 심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총장 임기 제한 폐지뿐 아니라 차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회의 권한과 참여 방식까지 쟁。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규정 심의 과정에서도 대학본부와 교수회 간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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