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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장모 살해, 제주 헤어진 연인 살해에 이어 전북 전주에서도 친밀한 관계에 의한 여성살해 사건이 벌어졌다. 앞의 두 사건이 피해자 보호조치의 허。에서 비롯된 것과 달리, 전주 피의자는 접근금지 등 법적 조치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반복되는 유사 범죄를 막으려면 ‘고위험 가해자’를 조기에 구분하고, 실질적으로 ‘격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경찰청은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배우자 ㄴ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께 ㄴ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약 1시간30분 뒤인 7시께 빠져나왔다. 경찰은 이사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반복해온 ㄱ씨는 별거하고 이혼 소송을 준비하던 ㄴ씨 집을 수차례 찾아가 현관문을 부수거나 전화를 계속해 스토킹 잠정조치 1~3호(서면경고·접근금지·연락금지)를 받은 상태였다. ㄴ씨는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A등급)’으로 경찰의 주기적인 모니터링 대상이었는데,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에 건 전화를 ㄴ씨가 받지 않았는데도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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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한 피해자 보호조치와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참변을 부른 셈이다.
여성계에선 실효성이 떨어지는 피해자 보호가 아니라, 근본적 위험인 가해자를 피해자한테서 강제로 떼어놓을 수 있도록 유치장 유치(잠정조치 4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토킹은 최대 한달, 가정폭력은 최대 두달까지만 유치가 가능해 “피의자의 반성보다 분노를 부추겨 보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신수경 변호사)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가해자를 물리적으로 분리시켜, 위험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다운 변호사(민변 여성인권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3-2호)도 가해자 감시 수단이지만, 범행을 사전에 막기 어렵다는 。도 유치 활용 요구의 근거다.
하지만 경찰이 신청하고 법원이 인용을 결정하는 가해자 유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ㄱ씨도 경찰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전북경찰청 쪽은 “신체적·직접적인 폭행이 없었고, 피해자가 부재중일 때 주거지에 접근한 ., 가해자가 고령인 . 등을 고려해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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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장경아 변호사(법무법인 영)는 “최근엔 관계성 범죄 가해자가 60대 이상인 경우가 많다”며 “이미 현관문을 부수는 등 물리적 폭력이 있었음에도 고령인 .을 이유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하는 건, 스토킹 빈도·지속기간 등 위험도 평가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이 유치 신청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도 문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잠정조치 4호 인용률은 2023년 50.9%, 2024년 40.9%, 2025년 34.9%로 매년 줄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유치는) 위해 가능성이라는 실체적인 위험을 예방하려는 것이어서 긴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법원이 기각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경찰이 보완할 수 있게끔 회신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잠정조치 4호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어서, (증거인멸·도주 위험을 따지는) ‘인신 구속’과는 완전히 다른 제도”라며 “이에 걸맞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신 구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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