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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내대출 지원에 성과급 지급 기대가 더해지면서 이른바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업장 인근인 화성 동탄구·수원 영통구의 집값이 오른 데 이어 매수세가 주변으로 번지는 것이다. 보유 주택을 팔고 성남 분당구·용인 수지구 등 선호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군포시·화성 병.구 등에서 집을 구하려는 무주택 실수요가 맞물리며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분당 집 매수자 10명 중 1명은 ‘반도체벨트’ 거주자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7%, 영통구는 0.52% 올랐다. 전주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서울(0.13%)의 4배 이상이다. 올해 들어 영통구는 16.80% 올랐고, 행정구역 개편으로 2월부터 별도 통계가 작성된 동탄구는 누적 상승률이 20.83%에 이른다.
두 지역은 삼성전자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과 수원 본사 인근의 대표적인 주거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 자금으로 최대 5억 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 3월 말∼4월 초에는 반도체(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할 예정인데, 지급 물량의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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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 박모 씨는 “성과급 지급 시.도 확정되면서 연말을 앞두고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의 문의가 2~3배 늘었다”며 “저연차의 경우 사내대출에 ‘영끌’해서 최대한 현금을 모으면 10억 원 정도라 동탄구 내에서도 10억 원 초반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 기존에 주택을 보유했던 이들은 오른 집값을 발판으로 성남시 분당구·용인시 수지구는 물론 서울 강남권까지 ‘갈아타기’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성시·수원 영통구·용인 기흥구 거주자의 분당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9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늘었다. 분당구 집합건물 매수인의 10.52%를 차지한다. 화성 거주 매수인 371명 가운데 260명은 동탄구 주민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 중 경기 거주자는 4115명이었다. 이중 수원시 영통구와 화성시 동탄구 거주자가 443명을 차지했다.
분당 구미동의 공인중개사 이모 씨는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직원이 동탄 집을 팔고 대출을 받아 분당 하얀마을주공 소형 아파트를 샀다”며 “동탄 집값이 오른 김에 팔고 재건축을 앞둔 분당 아파트로 옮기려는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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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도체 벨트 수요가 옮겨오면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분당구 아파트값은 16.63%, 수지구는 15.92% 올라 서울(8.63%)의 두 배에 육박했다.
● 동탄 인근 병。 상승률 수도권 1위
동탄·영통의 높아진 집값에 부담을 느끼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군포시·화성 병。구 등 인근의 비(非)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70%로 규제지역보다 완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병。구 아파트값은 0.65% 올라 전주(0.5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군포도 0.53%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군포가 9.84%로 서울(8.63%)을 웃돌았고, 2월부터 별도 통계가 작성된 병。구도 8.42%로 서울에 육박한다.
병。구 반월동 ‘반달마을두산위브2단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6일 6억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8일 거래가보다 1억6000만 원 높았다. 군포 산본동 ‘금강2단지주상복합’ 전용 58㎡도 이달 16일 4억9900만 원에 계약됐다. 지난달 2일 같은 면적·층 거래가보다 49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올라 89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0.16%)보다 줄었다. 서초구(―0.32%)와 강남구(―0.31%), 송파구(―0.13%)는 하락했지만 성북·서대문구(각 0.36%), 중구(0.35%)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적으로 저렴한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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