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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코리아가 지난 13일 대표 준대형 세단 ES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 ‘올 뉴 ES’를 국내 출시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신형 ES는 기존 하이브리드에 첫 순수 전기차까지 추가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다만, 국내에서 렉서스의 대명사는 여전히 하이브리드다. 신형 ES 사전 예약 물량의 70% 이상이 하이브리드였을 정도다. 지난 14일 강원 춘천에서 서울까지 약 70㎞ 구간에서 신형 ‘ES 350h AWD 럭셔리’의 운전대를 잡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한 체급 커진 차체다. 전장 5140㎜, 전폭 1920㎜로 이전보다 각각 165㎜, 55㎜ 늘었고,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도 80㎜ 길어진 2950㎜다. 제네시스 G80과 현대차 그랜저, BMW 5시리즈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차체다. 렉서스의 상징이던 모래시계 모양의 대형 ‘스핀들 그릴’도 빠지고, 전후면 차체 전체에 곡선을 녹여낸 ‘스핀들 보디’ 디자인을 적용했다.
커진 덩치는 뒷좌석에서 확실히 체감됐다. 다리를 꼬고 앉아도 앞좌석 등받이에 무릎이 닿지 않을 만큼 공간이 넉넉했다. 반면 운전석에서는 5m가 넘는 차를 몬다는 부담이 크지 않았다. 대시보드를 낮게 설계하고 앞·옆 유리의 아랫선을 낮춰 너른 시야를 확보한 데다, 고화질의 서라운드뷰 기능도 더해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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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편안함도 돋보였다. 특히 전기 모터로 달리다가 엔진이 개입할 때도 진동이나 소음으로 인한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가속과 감속도 자연스러웠다. 국도의 울퉁불퉁한 노면과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굽이진 커브길에서도 큰 쏠림 없이 운전대 조작에 따라 차체가 안정적으로 방향을 바꿨다.
고속도로에서도 바람 소리와 노면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신형 렉서스는 앞좌석 측면에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측면 유리 가장자리를 고무로 감싸는 ‘글라스 런’ 구조로 외부 소음 유입을 줄였다고 한다.
연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춘천에서 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에 진입하면서 40분 가까이 정체를 겪었는데도 계기판의 평균연비는 20.6㎞/L를 기록했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 18.3㎞/L보다 약 13% 높은 수치다. 이전 세대 ES 300h의 공인 연비는 17.2㎞/L였다.
실내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조작의 편리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 정보 및 네비게이션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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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가까이 대면 버튼이 드러나는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는 터치식이면서도 물리 버튼처럼 누르는 감각이 살아 있었다. 비상등과 음량 조절 등 자주 쓰는 기능에 물리적 조작 장치를 남긴 .도 장.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커넥티드 기능도 강화돼,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 등이 가능해졌다.
첨단 기능의 완성도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음성 인식은 ‘라디오 켜줘’나 음량 조절 명령은 알아들었지만 ‘라디오 꺼줘’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 보조 기능을 켰을 때는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도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가 반복됐다. 전방 주시 경고도 감도를 가장 낮게 설정했지만, 지나치게 민감한 느낌이었다.
같은 ES라도 전기차에 비해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급 편의 사양이 아쉬운 편이다. 전기차 ES 350e VIP에는 뒷좌석 리클라이닝과 통풍·마사지, 오토만 기능이 적용되지만 하이브리드는 최상위 트림에도 이런 기능이 없다. 시트도 인조가죽이고 조수석 메모리 시트 기능이 빠졌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1대만 가능하다.
가격은 ES 350h 프리미엄이 7290만원부터, 시승한 ES 350h AWD 럭셔리는 8080만원이다.
눈에 띈 건 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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