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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8일 18: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방망이를 짧게 잡고, 홈런이나 장타보다는 출루를 우선 노리는 전략이 유용할 것입니다."
전경철 현대해상 자산운용2본부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하반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패널 세션에서 내년 대체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은 이뷰했다.
함께 패널로 등장한 윤지선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노철규 중소기업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 강승오 경찰공제회 금융이사도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수비'에 무게를 두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 네 곳 모두 "지분투자보다 대출, 새 운용사 발굴보다 검증된 운용사 재출자, 자본이익보다 꾸준한 이자·배당 수익을 택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네 기관의 운용자산을 합치면 170조원 이상이다.
이들이 몸을 낮춘 건 고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는 데다 시장 변동성까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토론 좌장을 맡은 신윤현 코헨앤스티어스 대표는 "담보가 확실하고 현금흐름이 확보된 자산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 공통된 부분"이라며 "고금리 시기에 과거의 운용 방식이 안먹힌다. 렌더스 마켓(대출자 우위 시장)이 와서 선별적으로 투자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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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문장은 3월 시작된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하다며 "이런 고금리 환경에서 대체투자가 활성화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 상무도 "글로벌 시장의 각종 이슈가 매일 다양한 형태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큰 방향은 같았지만, 기관마다 자금 성격이 달라 세부 전략에는 차이가 있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운용자산 약 80조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대체투자에 쓰고 있다. 지역 금고에서 맡긴 예탁금과 보험 성격의 공제 자금을 따로 운용하는데, 공제 자금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는 게 우선이어서 장기 인프라 선순위 대출을 선호한다.
윤 부문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자본이익에 초.을 맞춰 레버리지를 많이 썼지만, 내년에는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자·배당 수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부동산은 "미국 오피스는 회복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위주로 가되, 서울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자산 36조원 중 4분의 1가량이 대체투자이고, 대체자산의 60%를 해외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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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우산공제를 운용하는 만큼 보험사보다 부채 만기가 짧아, 장기 인프라 자산에 대한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다. 7월 취임한 노 본부장은 "지금은 주식도, 대체투자도, 채권도 어느 자산 하나 손이 나가기 쉽지 않다"며 사모주식 투자는 빈티지별로 이어가되 규모를 줄이고 대출펀드와 메자닌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쓰는 대출펀드는 피하고 중위험 펀드 위주로 담겠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부실자산·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에서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경찰공제회는 자산 약 7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체투자로, 네 기관 중 대체 비중이 가장 높다. 대체자산의 44%가 부동산이다. 강 이사는 "경찰관들이 어렵게 모은 자금이라 '절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출신 대의원들이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법에 밝은 이들이 많다 보니 투자 상품 자체보다 법적 쟁。을 따지는 검토와 논의가 길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7월 취임한 강 이사는 "저금리 때 투자한 해외 오피스 대출에서 만기 연장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부동산은 지분보다 대출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세컨더리펀드의 유용성에 공감대가 모여 투자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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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중 유일한 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운용자산 47조원 중 4분의 1가량이 대체투자다. 보험사 건전성 규제를 함께 따져야 하는 만큼 만기가 짧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국내 대출을 늘렸고, 올해 인수금융과 오피스 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 상무는 "신규 운용사를 발굴하기보다 성과가 검증된 기존 운용사에 재출자하고, 금리에 가장 민감한 부동산은 투자보다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사모대출 시장의 인공지능(AI) 리스크도 경고했다. 그는 “AI 밸류에이션 조정은 단순한 지수 하락을 넘어 사모시장 전반의 자금 회수 지연과 레버리지, 실적 훼손을 한꺼번에 일으키는 도미노의 촉발.이 될 수 있다”며 정보기술·소프트웨어 비중이 낮은 전통 산업 중심의 선순위 대출펀드와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 대출펀드를 대안으로 꼽았다.
어떤 운용사와 손잡고 싶은지에 대한 답도 나왔다. 윤 부문장은 시장 정보와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운용사를, 노 본부장은 업력이 길고 출자자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운용사를 꼽았다. 전 상무는 국내 운용사를 통한 재간접 투자가 늘고 있다며 국내 운용사와의 협력에도 신경 써 달라고 했다. 강 이사는 "규모가 작고 의사결정이 보수적이다 보니 딜을 좀 늦게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저희한테 제일 먼저 가져온 거냐'고 꼭 물어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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