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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03 20:12 조회 208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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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눈앞에 좋아하는 간식이 놓였지만, 보호자의 한마디에 코를 벌름거리면서도 얌전히 기다리는 반려견. 단순히 명령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듯하지만, 사실 이 짧은 순간 개의 뇌에서는 먹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 ‘자기통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HUN-REN 자연과학연구센터와 외트뵈시 로란드대(ELTE) 공동 연구진은 반려견이 원하는 행동을 참을 때 나타나는 뇌전도(EEG) 측정 결과를 국제학술지 ‘동물인지(Animal Cognition)’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는 1~8세 반려견 14마리가 참여했다. 케언 테리어와 요크셔 테리어, 믹스견 등 품종도 다양했다.
연구진은 먼저 개들이 별다른 자극 없이 정해진 자리에 앉아 있을 때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후 개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바로 앞에 놓고 보호자가 “기다려”라고 지시해 약 30초 동안 먹거나 다가가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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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두 상황을 번갈아 진행하며 한 차례에 약 30초씩 뇌파를 측정했고, 모두 226건의 EEG 기록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두 조건에서 나타나는 뇌파에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전두엽 부근에서 나타나는 ‘세타파’였다. 개가 간식을 참고 기다릴 때 전두엽 중앙에서 4~8헤르츠(Hz) 영역의 세타파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세타파는 사람이 주의를 집중하거나 충동을 억누르는 등 의식적인 자기통제를 할 때 전두엽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파다.
또 간식을 참을 때는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의 뇌 활동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개가 행동을 억제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뇌의 여러 영역이 함께 작동한 흔적으로 봤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개가 단순히 가만히 있는 상태와 달리, 행동을 억제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뇌의 인지 조절 체계가 적극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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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호자의 “기다려”라는 말을 들은 개가 단순히 외운 명령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만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눈앞의 보상을 포기하고 행동을 멈추는 과정에서 사람의 자기통제와 비슷한 신경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좁은 장비 안에 들어가야 하는 자기공명영상(MRI) 대신 두피에 전극을 붙이는 비침습적 EEG를 이용했다. 이에 따라 깨어 있는 반려견의 뇌 활동을 비교적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측정했다는 .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방법이 반려견의 자제력과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음식 앞에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과 관련된 비만 문제나 우울증 등 반려견의 행동·인지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성별·품종 등 개체 차이가 뇌파 변화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 움직임이나 음식 섭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 때문에 실제로 음식을 먹는 순간의 뇌파는 측정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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