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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6-10-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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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각국의 항만·세관·운송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구축한 국가 주도 물류정보 플랫폼 ‘로진크(LOGINK)’가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은 로진크를 통해 전 세계 선박 추적 데이터의 90% 이상에 접근할 수 있다며 글로벌 물류정보망 구축을 추진했지만, 대표적인 국제 사업인 한·중·일 정보 공유가 사실상 중단됐고, 유럽 주요 항만과 추진했던 협력도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진크의 해외 사업이 위축된 시기는 미국이 동맹국과 국제기구를 상대로 로진크와의 협력에 문제를 제기한 시기와 겹친다. 여기에 중국 내 운영 법인까지 미납 대금 등을 둘러싼 소송에 휘말렸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로진크가 국제무대에서 갑자기 후퇴하고 재정·법적 문제에 빠진 직접적인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진크의 정식 명칭은 ‘국가 교통 물류 공공정보 플랫폼(National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Public Information Platform)’이다. 약 20년 전 중국 저장성 지방정부가 항만과 트럭, 물류업체 등의 화물 이동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기 위해 시작했다.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교통부가 관할하게 됐고,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중국은 2010년 한국·일본 정부와 화물 데이터 공유 협정을 맺고, 로진크를 양국의 국가 물류정보 플랫폼과 연결했다. 바다이야기슬롯 이후 홍콩의 물류 플랫폼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선박 추적 데이터의 90% 이상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에서 로진크를 ‘글로벌 물류정보 시스템과 연결되는 원스톱 포털’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 상업정보부터 군수물자까지… 美 견제 본격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로진크의 해외 사업 확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기 시작했다. 2022년 4월 로진크가 항만의 화물·세관 정보를 교환하는 디지털 플랫폼 운영자들을 연결하는 국제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에 참여하자,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로진크와 협력하는 해외 항만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로진크에 세계 각국의 물류정보가 집중될 경우 중국이 이를 경제·안보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로진크가 별다른 제약 없이 확산되면, 중국 공산당이 세계 무역의 동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와 안보 전문가들은 거래 상품과 물동량, 가격 등에 관한 비공개 정보뿐 아니라 민간 화물망을 이용하는 민감한 군수물자의 이동까지 추적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뽀빠이릴게임 이후 미 의회는 국방부가 로진크와 연계된 기관과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미 정부엔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도 로진크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득할 것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정부와 핵심 항만 인프라에서 로진크 사용을 금지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로진크는 미국 측의 이런 우려를 부인해 왔다. 로진크 관계자는 2024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로진크엔 민감한 상업정보를 수집하거나 세계 화물 이동을 지속해서 감시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 한·중·일 회의도 멈추고 MOU에 그쳐버린 유럽 진출 현재 로진크의 주요 국제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다. 대표적인 사업인 한·중·일 물류정보 공유 사업은 중국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24년 3월 예정됐던 회의를 돌연 취소한 뒤 3국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일본은 로진크 데이터에 대한 접근도 끊긴 상황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지난 8월 로이터에 “데이터 접근이 1년 넘게 중단됐고, 중국 측 관계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 해양수산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로진크를 통해 공유했던 정보는 선박 입출항 시각과 화물 적재·하역 관련 정보에 한정됐고, 구체적인 화물 내용은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최대 항구 시네스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17년 로진크는 시네스항과 데이터 공유를 검토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온라인릴게임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디지털 시스템 ‘포트베이스’도 2019년 로진크와 MOU를 맺었지만, 초기 논의 과정에서 멈췄다. 이 외에 로진크가 참여했던 국제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협회(IPCSA)의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 소송 39건에 텅 빈 사무실… 그래도 로진크 포기 안하는 中 해외 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로진크의 법적·재정적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 기업정보업체 치차차(Qichacha)의 법원 기록에 따르면 로진크의 원저우 운영 담당 법인이 2024년 1월 이후 최소 39건, 총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노동 분쟁과 공공요금 미납 등이 포함됐다.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의 현지 자회사도 지난해 10월 서비스 제공 계약을 둘러싸고 로진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로진크 측에 대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지만, 실제 지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월엔 로진크가 입주한 산업단지의 국유개발업체가 임대차 분쟁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로진크 운영거.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접수대가 비어 있었고, 컴퓨터 케이블도 철거됐다. 현재 중국 정부는 로진크 자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교통부는 정책 문서를 통해 로진크를 중국 내 더 많은 데이터망과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계 물류정보망 구축을 내세우면서 추진했던 해외 확장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중국 내 데이터망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둔 행보로 읽힌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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