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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대통령의 목소리보다 커져야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이 산업현장에서 동료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자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8.2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하루 22만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하늘 위로 안전하게 비행기와 승객을 보내기 위해 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청소, 보안, 탑승교 운행 및 관리, 수하물 업무 등을 하는 공항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고용 불안과 차별, 산재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해 투쟁했다. 그 결과 공사의 자회사 소속 노동자로 직접 고용 됐지만 야간 노동과 산업 재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당퇴당출', 당일 퇴근 당일 출근의 줄임말이다. 공항 노동자들은 저녁 6시 출근했다가 다음날 아침 9시 퇴근하고, 그 날 저녁 6시에 다시 출근한다. 밤을 새운 노동자가 집에 도착해 씻고 밥 먹고 자려면 11시는 되어야 하는데 한낮에 잠 들기는 쉽지 않다. 6시까지 출근하려면 오후 3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이럴 바에야 집으로 가지 않고 공항에서 버티는 노동자도 있다. 노동자들은 야간 노동을 하다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가고, 차로 퇴근하다 벽에 충돌해 사망하고 있다. 창문도 햇빛도 없는 지하 수하물 컨베이어벨트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리는가 하면 뜨거운 태양과 살을 에는 찬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공항 아스팔트 위에서 일한다. 18년간 탑승교 정비 업무를 한 성영일씨는 이런 현실을 바꾸고자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을 하고 있다. 산업재해가 일어나면 현장 조사를 나가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동료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항을 논의한다. 그는 산업재해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수가 벌어지는 근본 이유는 인력 부족과 야간 근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공공기관이자 진짜 사장 인천공항공사는 인력과 야간 노동 의제는 원청 교섭의 의제가 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은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원청교섭을 위한 투쟁과 10월 24일 총궐기를 준비 중이다 게임렌드릴게임 . 성영일씨를 만나 드러나지 않은 공항 노동자의 현실을 들어봤다. ▲  성영일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인터뷰 하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탑승교 인력 중 78%는 파업할 수 없게 만들었어요" - 공항에서 일한 지 18년 됐다고 들었습니다. "군대 갔다가 2008년에 입사했어요. 전공은 전자통신이었는데, 친구가 공항이 괜찮다고 해서 따라왔죠. 저는 탑승교를 정비 관리하는 업무를 해요." - 시민들에겐 탑승교라는 단어가 생소할 것 같습니다. "공항 게이트에서 비행기로 이동할 때 건너는 다리를 탑승교라고 합니다. 항공기마다 기종과 몸집이 달라 각각의 주차선이 따로 있어요. 높이도 달라요. 공항 건물이랑 비행기 사이에 다리를 미리 만들어 놓을 수가 없는 이유에요. 그래서 비행기 주차 위치 높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이동식 탑승교가 필요한 거죠." - 이동식 다리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다리가 아닙니다. 자동차 시동을 끄면 에어컨 가동이 안 되잖아요? 비행기가 꺼져 있어도 냉난방이 안 돼요. 승객들이 안에서 버틸 수가 없어요. 이 때 탑승교에서 비행기에 냉난방과 전기를 공급해요. 비행기에서 사용하는 화장실 물 등도 탑승교에서 공급하고요. 그래서 탑승교가 고장이 나면 비행기가 뜰 수가 없어요. 승객만이 아니라 비행기 청소, 정비 등 비행기 관련한 업무들을 모두 저 다리를 통해 하거든요. .검해 보다가 빠르게 정비가 안 될 것 같으면 탑승교를 바꾸는 게 아니라 비행기를 다른 게이트로 옮겨야 해요." - 탑승교가 운행되지 않거나 고장이 나면 큰일이겠네요. 업무 압박도 심하겠습니다. "예전에는 태풍 올라올 때도 작업했어요. 탑승교가 태풍에 쓰러질 수도 있거든요. 바람에 몸을 못 가누는 데도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줄을 묶었죠. 지금 같으면 작업 중지권을 행사했을 일이죠. 공항은 허허벌판이잖아요. 체감 온도가 40도 넘어도 그늘이 없어요. 겨울에는 한파를 견뎌야 하고요. 탑승교를 운전하는 노동자들도 있는데 운전석에 냉난방은 못 틀게 해요. 밥 먹다가도 탑승교 문제 생긴다고 하면 숟가락 놓고 튀어 나가야 하고 새벽에 쪽잠을 자다가도 출동해야 합니다. 릴게임사이트 공항의 119대원들이죠." - 탑승교가 움직이지 않으면 공항이 마비되겠네요? "그래서 파업을 하더라도 탑승교 인력 중 78%는 파업을 할 수 없게 만들었어요. 이걸 필수유지업무라고 하는데, 연차나 육아휴직 등 평소에도 빠지는 인원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파업권을 박탈당한 거죠. 공항 문제가 많은데 이 필수유지업무제도 때문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어서 시민들이 알기도 어렵고 공사도 개선을 안 해요." ▲ 탑승교 정비 사진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탑승교 시설 정비를 하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공항에 숨어 있는 거대한 지하광산, 수하물 처리 시설 - 탑승교만 문제가 아닐 것 같아요. "공항 지하에는 지하 2~3층 크기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요. 수하물 처리 시설인데, 이용객이 지상에서 수하물을 맡기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항공기 근처까지 이동시켜요. 그러면 노동자들이 짐을 내려 비행기 안에 넣는 거죠. 여기에 창문이 하나도 없어요. 자연광도 환기도 안 됩니다. 엄청난 분진을 다 마셔요. 노조가 대응해 폐암 산재 판정을 받기도 했어요. 한 층에 컨베이어 라인이 여러 개가 있어요. 이 사이를 오고 가면서 정비를 해야 하니깐 기어서 들어가는 겁니다. 아동 노동을 시키기 위해 광산 굴을 좁게 팠듯이 사람이 아니라 물건 중심으로 건물을 만들어 놓으니깐 사람이 이동하기 어려운 거에요. 그러다 보니 머리 부딪히고, 발 헛디디면서 많이 다치는 거죠. 일하다 누구 하나 쓰러지면 어떻게 사람을 옮길지 모르겠어요. 공항에 거대한 지하광산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거죠. 청소하시는 노동자들도 공항이 워낙 넓으니 최소 3만 보 이상씩은 걷는다고 봐야 해요. 근골격계 질환에도 시달리고요." -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해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산업 재해가 나면 사측이랑 함께 현장 조사를 나갑니다. 공항은 보안 시설이라 출입 제한이 있는데, 노조에서 요구해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은 대부분의 시설에 들어갈 수 있어요. 덕분에 저도 잘 몰랐던 수하물 지하층을 처음으로 본 거죠.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안전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도 합니다. 많은 산재 사고를 조사하는데, 대부분은 관리자든 노동자든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해요. 바다신2 그런데 실수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 있어요. 인력 부족과 야간 노동이에요." 당퇴당출을 아십니까? 연속 야간 노동의 위험 - 야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바꾸자는 주장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대제 근무를 안 해 본 사람들은 차이를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요. "3조 2교대는 주간, 주간, 야간, 야간, 비번, 휴일 순으로 일해요. 연속 야간이 문제인데, 저녁 6시에 출근하면 아침 9시에 퇴근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한 10시 30분 정도 되겠죠. 공항이 또 멀리 있으니깐 출퇴근 시간이 길어요. 씻고 밥 먹고 하다 보면 한낮에 잠을 자야 하는데 막상 잠이 안 와요. 저녁 6시까지 다시 출근하려면 3시 30쯤 일어나서 씻고 밥 먹어야 하잖아요. 이럴 바에 그냥 집에 가지 말자. 공항에서 쪽잠 자고 버티는 거죠. 사실상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이틀을 일하는 겁니다. 이튿날 야간 근무 때 산재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예요." - 비번과 휴일이 있으면 이틀을 온전히 쉬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번이라는 말이 어렵죠. 아침 9시까지 일하고, 그 이후 쉬는 거니깐 온전한 휴일이 아니라서 휴일이 아니라 비번이라고 부르거든요. 불금이라 부르는 이유가 금요일 저녁 6시 이후부터는 자유라고 생각해서인데, 그렇다고 금요일을 휴일이라고 부르지는 않잖아요. 비번 날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라 쉰다고 보기 어려워요. 4조 2교대로 바꾸면, 주간 야간 비번 휴일이 되는 거죠. 야간 노동이 어쩔 수 없다면, 연속 야간 노동을 피하고 회복할 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겁니다. 인천공항공사 소속 노동자들은 이미 4조 2교대인데 자회사 노동자들은 여전히 죽음의 연속 야간 노동을 하고 있어요." ▲ 발언하는 성영일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성영일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인천공항 야간노동 실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노란봉투법 없을 때부터 시작된 진짜 사장 찾기 - 필수적인 노동을 하는데, 공항공사 소속 노동자는 아니라는 게 이상합니다. 계약 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2008년 입사할 때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한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 회사에 입사했어요. 탑승교를 공항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회사가 제작하고 운영했거든요. 바다이야기예시 일터는 공항, 소속은 엘리베이터 회사였죠. 저는 공항에 남아 계속 일하는데, 공항과 계약을 맺은 엘리베이터 회사는 3년, 5년마다 바뀌는 거죠." - 자회사 전에는 용역업체 계약직 노동자였네요? 차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사장이 바뀌거나 계약이 만료되면 고용이 어찌 될지 불안했어요. 용역업체가 공사와 계약을 맺으려고 낙찰률을 낮춰서 계약하거든요. 그러면 노무비가 가장 먼저 깎여요. 일하면서 갑질도 많이 당했고요. 그러다 동료 한 명이 나서 용역업체 소장을 찾아가 '임금인상 안 해주면, 노조 만들어서 파업할 거다'라고 했어요. 그때는 노조법이나 중앙노동위원회 절차 같은 건 몰랐어요. 그런데 진짜로 임금을 올려준 거예요. 가령 100만 원을 용역업체가 받으면 직원에게 40만 원 주고, 자기들이 60만 원 가져가던 걸, 직원에게 60만 원 주고 용역업체가 40만 원 주는 걸로 바꾼 거죠. 그분이 지금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 정안석이에요." - 이후 실제로 노조를 만드셨나요? "2010년대 중반부터 아웃소싱전문업체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엘리베이터 회사는 탑승교에 대한 전문성이라도 있었는데, 아웃소싱업체는 인건비를 가져가는 전문성만 있는 거죠. 탑승교 이외에도 보안, 청소, 수하물,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모두 용역업체 소속이었어요. 2012년에는 용역업체마다 노조를 만들었는데,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 명이 40개 정도의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있었어요. 공사에서 받아 간 돈은 똑같은데 용역업체마다 처우가 모두 달랐어요. 이렇게 용역업체 사장과 교섭해서는 답이 안 나오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2013년에 공항에서 역사적인 파업을 진행합니다. 인천공항공사와 교섭해서 다 같이 노동 조건을 개선하려 한 거죠." - 원청을 상대로 한 파업과 교섭을 2013년부터 했네요. 꾸준한 문제 제기 덕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 직접 고용을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대통령이 왔을 때 기대감이 컸어요. 그런데 '자회사'라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나왔어요. 용역업체와의 단기 계약은 사라지고 자회사와 무기 계약을 체결했어요. 자회사는 공사가 출자해서 만든 회사에다 공사 업무만 하는 곳이라 사실상 공사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인력 충원이랑 교대제 등을 자회사랑 교섭해 봤자 공사가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죠. 바다이야기사이트 ▲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노동자가 아니라 용역업체를 정규직화 한 거네요. 노란봉투법 이후에는 인천공항공사가 교섭 자리에 나오지 않나요? "인천공항 이 외에도 많은 공항이 있잖아요? 거기는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 노동자들인데, 이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할 것 같으니깐 공사가 2억 원을 들여서 컨설팅을 받았어요. 인천공항공사도 교섭회피 컨설팅을 받았고요. 결국 지방노동위원회는 인천공항공사가 사용자이니 교섭에 응하라는 판정을 했는데, 공사는 산업안전문제에 한해서만 교섭하겠다고 해요. 그러면 산업안전문제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핵심인 인력 충원이나 연속 야간 노동 문제는 산업 안전 문제가 아니라고 해당 의제에 대해서는 교섭을 거부하는 중입니다." 살기 위해 10·24 총궐기 나서는 공항 노동자들 - 정부와 충돌을 빚었던 이학재 사장이 교체되면서 노동자 처우가 개선 될 거라 기대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현재 사장은 공석이에요. 사장이 공석이라는 핑계도 되는 거죠. 누가 사장으로 오든 인력 충원과 교대제 문제가 바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공공운수노조 간접고용 노동자들과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순회 투쟁에 함께할 계획입니다. 10월 1일 간부 파업을 진행하고, 10월 24일 공공운수노조 총궐기 대회에 함께할 생각입니다." - 내용을 잘 모르는 일부 시민과 언론은 또 파업이냐고 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립니다. "노란봉투법의 취지가 원청과 대화로 문제를 잘 풀어보라는 거잖아요. 공항 노동자들은 노란봉투법 이전부터 16년여 동안 원청과 대화와 협상을 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인력 부족과 야간노동 문제는 해결이 안 되어서, 다치고 사망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산재들이 세상에 잘 안 알려져요. 파업이라도 해야 이 존재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거죠. 공항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지되는 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항을 관리해야 시민들도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는 노동자들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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