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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수입이 중국에서 일본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국산 비중이 크게 낮아진 반면 일본산은 절반에 육박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쿠키뉴스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제공받은 산업통상부의 ‘반도체 관련 소재·원재료·희귀가스 등 특정국 수입 의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불화수소 수입액 가운데 일본산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중국이 29%로 뒤를 이었고 대만 18%, 미국 5%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2021년만 해도 중국산 불화수소 비중은 70%에 달한 반면 일본산은 13%에 불과했다. 이후 중국산 비중은 41%p 낮아지고 일본산은 35%p 높아졌다. 일본산 비중이 중국산을 앞선 것은 2024년이 처음이다.
일본산은 수입액 자체도 늘었다. 2021년 1250만 달러(한화 약 166억원)였던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액은 지난해 3010만 달러(약 401억원)로 약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6560만 달러(약 874억원)에서 1850만 달러(약 246억원)로 감소했다. 불화수소 국산화 영향으로 전체 수입 규모가 9350만 달러(약 1245억원)에서 6290만 달러(약 838억원)로 줄어드는 동안, 일본산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회로 패턴을 식각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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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국가에 수입이 집중되면 해당 국가의 수출정책 변화나 생산 차질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19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다른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에서도 특정 국가에 수입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브롬화수소산은 지난해 일본산 수입 비중이 47%에 달했다. 2021년 18%에서 29%p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산 수입액도 200만 달러(약 26억원)에서 800만 달러(약106억원)로 늘었다. 지난해 미국산 비중은 24%,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각각 12%였다. 불화수소에 이어 브롬화수소산도 일본산이 수입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얇고 둥근 실리콘판인 ‘실리콘 웨이퍼’는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국산 수입 비중은 39%로 2021년 44%보다 5%p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 수입국이었다. 미국이 23%, 대만 10%, 싱가포르 6%로 뒤를 이었다.
화합물반도체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갈륨은 독일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갈륨 수입액 가운데 독일산 비중은 70%에 달했다. 일본이 25%, 미국이 5%를 차지했다. 수입액 자체는 90만 달러(약 12억원)로 크지 않지만 공급처가 사실상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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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희귀가스인 헬륨은 쏠림이 더 컸다. 지난해 국내 헬륨 수입 비중 가운데 카타르산이 65%, 미국산이 29%를 차지했다. 두 국가를 합친 비중이 94%에 달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비중은 각각 5%, 1%였다.
문제는 특정국에 집중된 공급망은 외교·통상정책이나 생산 차질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다. 최근 주요국이 핵심광물과 첨단산업 소재를 전략 자산으로 다루면서 원료·소재의 조달처 다변화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갈륨·게르마늄을 시작으로 반도체와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통제 범위를 잇달아 확대해왔다.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중국 등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급처를 복수 국가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불화수소가 특정 국가에서만 조달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수출 규제가 이뤄지면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려면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도 거래 관계를 구축하는 등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도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이 다시 늘어난 것은 한일 관계 개선 속에서 품질과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일본산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등 핵심 자원에 대해선 특정국에 쏠리는 편중도를 분산시키는 등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있다.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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