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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에서 82.4%의 부당청구 적발률이 나타나자 국회에서 전수조사에 준하는 조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장기요양업계는 부당청구 의심 기관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를 전체 기관의 문제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복잡한 급여 산정이나 인력배치 기준 등으로 환수처분을 받는 사례가 있는 만큼 고의적 부정행위와 행정착오를 구분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7일 한국노인복지중앙회·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등 4개 단체는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장기요양 현지조사 및 환수처분 기준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돌봄의 현장은 범죄 현장이 아니다"라며 "장기요양기관은 잠재적 범죄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당청구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 전체가 부정적인 인식과 불신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수조사 요구 불씨 된 경기도 국감
논란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장기요양기관 부당청구 문제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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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경기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경기도 장기요양기관 7316곳 가운데 현지조사를 받은 기관은 296곳으로 전체의 약 4%였다. 이 가운데 244곳에서 부당청구가 적발돼 조사 대상 기관의 적발률은 82.4%에 달했다. 적발금액은 46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 의원이 조사 확대를 요구한 배경에는 경기도의 장기요양기관 집중과 지방재정 부담 증가도 있다. 2026년 8월 말 기준 경기도 장기요양기관은 7456곳으로 전국 3만92곳의 약 25%를 차지했다. 2026년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부담할 장기요양급여 비용도 약 9301억원으로 추산돼 2022년 약 5808억원보다 60%가량 증가했다.
서 의원은 이 같은 재정 부담과 요양시설 과밀화 등을 고려할 때 전수조사에 준하는 현지조사가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건보공단·기초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한 조사 확대를 요구했다.
선별조사 통계 한계···환수처분 형평성 논란
반면 4개 단체는 현지조사가 전체 기관을 무작위로 선정하는 표본조사가 아니라 부당청구 의심 정황과 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라는 .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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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에서 "82.4%를 전체 장기요양기관의 부당청구 비율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통계적으로나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타당하지 않다"며 "국회의 감시와 감독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출발.은 정확한 통계 해석과 객관적 사실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부당청구가 적발된 244곳은 경기도 전체 장기요양기관 7316곳의 약 3.3%에 해당한다. 다만 이 수치 역시 전체 기관의 실제 부당청구 발생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사를 받지 않은 기관의 위반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장기요양업계가 문제 삼는 것은 현지조사 확대뿐 아니라 적발 이후의 환수·행정처분 기준이다. 실제 서비스를 제공했더라도 급여 산정이나 인력배치 기준을 위반하면 환수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에서다.
4개 단체는 고의적 허위청구나 수급자 권익 침해 등 부정행위는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을 분명히 했다. 다만 △급여 산정기준의 해석 차이 △기록 누락 △복잡한 인력배치 기준 등으로 발생하는 환수 사례는 고의적 부당행위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착오가 모든 책임을 면제하는 사유는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고의성·위반의 경중·실제 급여 제공 여부를 살피지 않는 획일적인 조사·처분은 비례성과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조사의 목적 자체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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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기관을 적발해 환수 실적을 높이는 데 치중하기보다 장기요양급여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반 사실과 처분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고 조사 대상 기관의 소명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한편 고의적 부정행위와 비고의적 행정착오를 합리적으로 구분할 것을 요구했다.
4개 단체는 장기요양기관이 인력난·경영 부담·복잡한 행정규제 등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을 강조했다. 조사와 처벌 중심의 정책이 현장을 위축시키고 돌봄 인력 이탈로 이어질 경우 결국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적정 급여수가 보장·인력기준 현실화·종사자 처우개선·행정업무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또 4개 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현지조사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부정과 불법을 감싸지 않겠다"며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투명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요양기관을 일방적인 감독 대상이 아닌 국가 돌봄정책의 협력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수처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거짓·부정한 청구나 법률상 근거 없이 지급된 장기요양급여비용 등을 다시 징수하는 조치. 고의적인 허위청구가 아니더라도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받은 비용은 환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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