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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1-02 05:44 조회 16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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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촬영이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웠어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한국명 민홍기·37)은 한국 작품의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는 말에 해사한 미소로 답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성난 사람들’, 영화 ‘애프터 양’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그가 28일 개봉하는 영화 ‘흐르는 여정’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저스틴 민은 “여러 한국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어봤지만 마음에 와닿는 게 없었는데 ‘흐르는 여정’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바로 빠져들었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밝은 감정과 희망이 담겨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흐르는 여정’은 남편과 사별한 뒤 생전 남편이 소중히 여기던 그랜드 피아노를 싣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한 춘희(김혜옥)가 어린 시절 독일로 입양됐다가 생모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온 지휘자 민준(저스틴 민)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 성찬(박대호)을 만나 안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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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진 세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 주며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느낀다.
저스틴 민은 “극 중 독일에서 온 민준이 한국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낯설어하는 모습에 특히 공감됐다”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민준은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생각했다. 실제 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가 한국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건 수년 전이다. 자주 오가다 보니 지금은 편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서툰 한국어를 구사하는 민준이 이따금 웃음을 준다. 존댓말에 익숙지 않아 어른에게도 반말하는 그의 모습이 귀엽게 그려진다. “한국어 연기는 도전이었다”는 저스틴 민은 “이번 촬영으로 인생 중 한국어 실력이 제일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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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연기할 땐 감정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한국어로 연기할 땐 언어 자체에 집중하게 돼 10배의 노력을 했다”고 돌아봤다.
코넬대에서 영문학과 정치과학을 전공한 저스틴 민은 졸업 후 잡지사 기자 등 다양한 인턴십을 거치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고민한 끝에 스토리텔링과 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운 좋게 유명 기업 광고를 찍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한국 활동 비중이 늘었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과 독립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에 출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아웃백’ 촬영도 앞뒀다. 한국 활동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 영화와 TV쇼를 매우 좋아한다. 할리우드와 달리 아시아계 미국인을 스테레오타입으로 그리지 않는 。도 좋다”며 “무엇보다 나의 정체성과 아티스트로서의 목소리를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저스틴 민은 “이창동·봉준호·나홍진 감독님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박정민 배우를 사랑한다. 꼭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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