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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8 15:37 조회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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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정주원 기자]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7가구의 107명이 피해를 입고 12시간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인근 중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 감식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민 대피소 앞에는 전날 발생한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 뒤편으로 보이는 화재 현장에 형체를 간신히 유지한 집은 검게 타 있었고, 큰 나무도 열기를 받은 쪽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주민들은 자리를 깔고 겨울 외투를 껴입은 채 난로 주변에 모여있었다. 이들은 불이 난 구역의 어떤 집이 완전히 불에 탔는지, 피해 가구 등록은 어디서 하는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일(62) 구룡토지주민협의회 회장은 “짐을 하나도 못 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는 얇은 외투를 펄럭이며 “이게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불탔다고 대피소 들어가고 자리를 비우면 아예 쫓겨날까봐 대피소로 못 가고 있다. 잘 곳이 없으니 일단 밤을 샜다”고 토로했다. 모바일파칭코게임 또 다른 주민 A씨는 “판잣집에 살아도 금반지가 있을 수 있는데,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도 못 들어가게 해서 하나도 갖고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불이 났다는 집은 예전부터 비어 있던 집인데 어떻게 불이 난 건지 모르겠다”며 “거주민이 이사를 떠나면 전기를 바로 끊기 때문에 빈집에서 불이 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집이 모두 불에 탔다는 60대 배씨는 “어제 소방차들이 왔는데 물이 없다고 불을 끄지를 않았다. 불이 산으로 번질 것 같으니 그제야 소방헬기가 왔다”며 “마을이 전부 불타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보고 있는 입장에 답답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3시49분께 화재가 발생해 주민 39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구룡마을 1·2·3지구에 거주하던 77가구의 107명이 피해를 입었다. 강남구는 개포중·구룡중 체육관과 인근 숙소 등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주민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임시대피소가 차려진 개포중 체육관 3층에는 컵라면, 담요, 의류 등 구호 물품이 상자째 쌓여 있었다. 잠에서 깬 이재민들이 화장실을 찾아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릴게임야마토 이재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대피소 한쪽에 마련된 휴대전화 충전소에는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이재민들도 있었다. 집이 모두 불에 탄 한영애(80) 씨는 “우리 집은 다 타버렸다”며 “어제 모임이 있어서 외출해서 돌아오는데 ‘마을에 불이 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외출하던 때와 같은 옷을 입고 휴대전화만 들고 있었다. 집이 직접 불에 탄 것은 아니지만 전기가 끊겨 대피소로 거처를 옮긴 이도 있었다. 장완식(66) 씨는 “전기와 물이 끊겨서 대피소로 옮겼다”고 했다. 장씨는 “어제 불이 난 직후에 혹시 몰라서 집에 있는 큰 고무통에 물을 한가득 받아놨다”며 “또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옷가지는 다 차로 옮겨놓고 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수서경찰서와 강남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구룡마을 화재에 대한 1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1970∼1980년대 강남 등 서울을 도시 개발하는 과정에 밀려난 철거민 등이 모여 형성된 구룡마을은 10여년 전부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재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부터 주민 이주가 이뤄지고 있는데,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0여가구의 주민이 아직 마을에 남아있다. lor:#ffc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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