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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해온 방산 기술 기업과 군 공급망에 관여한 제조업체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일가의 부당한 사익 추구 여부를 들여다보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트럼프의 취임식에 기부한 한국 기업들에 엉뚱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의회 보좌관, 정치 로비스트, 변호사, 투자자 및 기업 경영진 10여 명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정부 계약 수주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업 조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의 워싱턴에 줄을 섰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WP가 거명한 기업은 팔란티어, 오픈AI, 메타 등이다.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왔으나, 공식 조사 시도는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다수당이 주도권을 쥔 소환장 발부나 청문회 개최 등의 수단은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WP는 팔란티어의 샴 산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방산기술기업 안두릴 공동창업자 팔머 러키 등이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해 왔으며, 트럼프의 선거운동이나 논란이 된 연회장 건설 사업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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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WP는 미군의 수의계약을 따내거나 군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도 조사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관계자들은 “규제되지 않은 AI, 자율 무기, 데이터 센터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진 데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밀착 행보까지 겹치면서 이들 기업이 민주당의 매력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사 대상 기업과 협력 중인 한국 기업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향후 사업 공동 추진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안두릴은 지난해 11월 HD현대와 자율 무인수상정 설계·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함께 따낸 미 국방부 계약은 아직 없지만, 미 해군의 모듈형 공격수상정(MASC) 사업을 겨냥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펌 DLA 파이퍼의 의회 조사 전담팀 공동 팀장인 브랜든 리오스는 WP에 “모든 상임위원회가 이번 사안에 달려들 것이며, 이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동시다발적인 조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WP는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아들들이 투자한 15개 기업이 연방정부로부터 총 32억 달러 규모의 계약·대출·투자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 국방부 감찰관에게 조사를 요구했다고도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기업이 정부 사업에서 부당한 혜택을 받았는지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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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할 대목은 이처럼 트럼프 일가의 사익 추구와 관련한 조사가 이뤄질 때 외국 기업에도 유탄이 튈 수 있다는 .이다.
워싱턴의 글로벌 전략자문회사 DGA그룹의 존 러셀 정부관계 부문 파트너는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간선거 브리핑에서 “트럼프 취임식이나 백악관 연회장,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 등에 기부한 기업은 민주당 주도의 하원 상임위원회로부터 질의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은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와 법사위원회, 감독위원회 등을 예상되는 조사 주체로 거론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가 지난해 4월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지난해 1월6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1만5000달러 상당의 현물을 제공했다(지난해 1월13일).
이러한 기부는 모두 합법이며, 해당 기업들이 반드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뜻도 아니다.
다만 DGA 측은 민주당이 트럼프 일가와 행정부 인사들이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했는지 확인하는 데 초。을 두고 관련 거래의 진행 경위, 관여 인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국 기업도 조사에 부수적으로 끌려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카스타녜티 DGA그룹 정부관계 부문 선임고문은 이를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라고 표현하며 관련 거래 과정에서 주고받은 e메일과 문서 등을 미리 。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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