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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40분 전, 관중석에서는 이미 응원이 시작됐다.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북을 두드리며 구호를 외쳤다. "일심단결!", "필승 조선!", "힘내라 조선!", "우리나라 이겨라!" 선수들이 나오기 전, 응원단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북한과 미얀마의 경기. 북한 응원석에는 오사카 일대에서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과 조선학교 학생 등 500여 명(현장 추산)이 모였다. 중장년층부터 어린이까지 세대가 섞여 있었고, 어린 학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등에 '오사까중고 축구부'라고 적힌 티셔츠도 보였다. 응원단은 '이겨라! 조선'이라고 적힌 붉은 막대풍선을 취재진에게도 건넸다.
"가라 가라 성아!" 응원석에서는 리성아의 이름을 부르는 구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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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과 등번호 8번을 새긴 셔츠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북한의 선발 공격수로 나선 리성아는 19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선수다. 고교 시절 세레소 오사카 사카이 걸스에서 뛰었고, 일본체육대와 닛타이다이 SMG 요코하마를 거쳐 2024년 1월 일본 여자프로축구 WE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에 입단했다.
리성아 역시 오사카의 조선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나카오사카조선초급학교와 히가시오사카조선중급학교, 오사카조선고급학교를 다녔다. 응원석 학생들과 같은 지역의 조선학교에서 자란 선수가 북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고향의 그라운드에 선 것이다.
경기는 북한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진행됐다. 북한은 미얀마를 8-0으로 꺾었다. 공 。유율은 80%에 달했고 슈팅은 36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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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방글라데시전 10-0 승리에 이어 두 경기에서 18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북한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도 방글라데시를 6-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첫 경기 미얀마전은 5-0이었다. 남북은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은 6으로 같지만 골득실(북한 +18, 한국 +11)에서 앞선 북한이 조 선두다.
두 팀은 오사카에서 같은 호텔을 숙소로 사용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F조 네 팀이 한 숙소에 머물렀지만, 남북 선수단은 식사와 훈련의 시간·공간이 분리돼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다. 두 팀은 18일 오사카를 떠나 시즈오카로 이동한다.
이제 남북은 조 1위를 놓고 그라운드에서 직접 맞붙는다. 두 팀이 격돌하는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치러진다. 골득실에서 뒤진 한국은 북한을 꺾어야 조 1위에 오른다.
"필승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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