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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23 18:41 조회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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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들은 원청의 '진짜 사장'과 마주 앉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임금은 물론 휴게시설도 바꿀 권한이 없는 용역업체를 붙잡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오랜 투쟁으로도 풀지 못한 문제를 이제 원청과 대화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지난 3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시행되며 품었던 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원청교섭 요구는 교섭요구 사실공고부터 교섭단위 분리, 교섭의제 문턱에 번번이 걸렸다. 원청은 법정 싸움으로 이어갔다. 어렵게 교섭이 시작돼도 권한 있는 책임자가 나오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를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밀어냈다. <매일노동뉴스>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 인근 카페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과 집담회를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청소노동자인 김진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운영통합지회 사무국장과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인 허명신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장, 홍익대 청소노동자인 김지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홍익대분회 부분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정 노조법은 원청과 하청노동자가 대화하라고 만든 법이다. 그런데 아직 '진짜 사장'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법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다시 파업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터는 조금씩 변했지만, 원청교섭 없인 한계 분명 사회: 각자 일하는 곳과 노동환경을 소개해 달라. 허명신: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에 소속돼 부산지하철 역사 곳곳을 청소하고 있다. 2019년에 입사했다. 현재 약 1천200명이 일하고 있다. 85%가 여성이고 평균연령은 60세다. 2021년 용역업체 소속에서 자회사로 전환됐다. 주 6일 일했으나 투쟁 끝에 올해 4월부터 주 5일제를 도입했다 무료릴게임 .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 193명 충원을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5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회사 전환 후 고용이 안정되고 일부 시설도 개선됐다. 다만 임금과 인력 등 핵심적인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진수: 인천국제공항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한다. 2018년 용역업체 소속으로 입사했다. 2020년 4월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로 전환했다. 전체 직원은 2천500여명이고, 환경미화 노동자는 1천100명 정도다. 고용이 안정됐지만 임금이 크게 오르거나 노동조건이 나아지진 않았다.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회사 간 계약 구조 때문이다. 자회사 노동자가 병가나 휴직을 쓰면 빠진 인원만큼 공사가 그 비용을 깎는다. 인력 충원도 원청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힌다. 이런 구조에서 자회사가 임금을 올리거나 대체인력을 충원하기 어렵다. 김지민: 2018년부터 홍익대에서 청소 노동을 하고 있다. 9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용역업체 소속이다. 학교가 건물과 공간을 소유하고 관리도 하지만 청소노동자들은 용역업체와 교섭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휴게시설이다. 오랫동안 투쟁해 왔지만 여전히 휴게실은 계단 밑이나 지하주차장에 위치해 있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습기와 매연이 심하다. 샤워시설도 별도로 없다. 여름에 땀을 흘리며 일해도 씻을 곳이 없다. "법 통과됐으니 달라질 줄 알았다" 여전히 만날 수 없는 '진짜 사장' 사회: 개정 노조법이 시행될 때 무엇을 기대했나. 김지민: 원청과 대화하라는 개정 노조법이 통과됐으니 휴게실과 샤워실 문제는 금방 해결될 줄 알았다 릴게임 . 용역업체는 학교 시설을 마음대로 고칠 수 없다. 원청과 직접 교섭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고, 원청과의 대화를 기대했다. 그런데 바뀌지 않았다. 홍익대 홍문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오랫동안 지하 주차장 6층 휴게실을 사용했다. 투쟁 끝에 지상으로 옮겼는데 그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다. 학교는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휴게실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 공기가 나쁘니 환기시설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했지만 용역업체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만 답변한다. 허명신: 처음에는 정말 기뻤다. 진짜 사장이 교섭장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회사 사장이 아니라 원청인 공사 사장에게 필요한 예산과 인력 충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회사 사장은 공사 출신인 경우가 많다. 자회사 노동자를 대표해 공사에 요구하기보다는 공사의 지시를 따르는 데 그친다. 자회사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이야기해도 공사에서 예산을 받아오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도 공사 사장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다. 김진수: 법이 통과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마찬가지로 '진짜 사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장은 아니더라도 부사장은 볼 줄 알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준 공사의 태도를 보면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인천공항은 넉 달 만에 교섭 홍익대는 교섭요구 공고도 안 해 사회: 현재 원청교섭 진행 상황은 어떤가. 허명신: 개정 노조법 시행일인 3월10일 공사에 교섭을 요구했다.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있고 다른 자회사 노동자들도 얽혀 있다. 교섭단위 분리신청과 교섭대표노조를 정하는 절차가 이어졌다. 첫 교섭은 7월22일에야 열렸다.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초기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휴게실과 샤워실 개선을 요구했지만 공사는 예산이 없다고 했다. 언제까지 개선하겠다는 계획서를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다고 했다. 임금 협상도 제자리걸음이다. 핵심 의제 18개 가운데 해결된 사안은 하나도 없다. 김진수: 우리도 3월10일 교섭을 요구했다. 그런데 공사는 노동위에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하더라. 교섭단위를 상급단체별로 나누자는 것이다. 교섭단위 분리 절차에만 한 달가량이 걸렸다. 이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도 한 달 이상 걸렸다. 상견례는 7월16일에 열렸다. 이후 2주에 한 번씩 실무교섭을 열어 지금까지 네 차례 진행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27개 개정을 요구했다. 공사가 곧바로 수용한 것은 2개뿐이었다. 나머지에는 확인 중이라거나 사용자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원청교섭을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한 사업장이라고 꼽히지만 실제 교섭에서 오간 대화는 거의 없다. 노조가 원청에 요구안을 설명한 것 말고는 진척이 없다. 김지민: 홍익대는 아직까지 교섭요구 사실공고도 하지 않았다. 검토 중이라는 공문만 보내고 있다. 우리가 요구한 교섭의제는 고용불안 해소와 적정인력 유지, 휴게시설 개선, 와이파이 사용 보장 등이다. 거창한 요구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 교섭의 문도 열리지 않았다. 공항 커져도 인원은 그대로 "인력 충원·휴게권 보장해야" 사회: 핵심 요구는 무엇인가. 김진수: 인력 충원과 노동시간 단축이다.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 사업을 끝냈지만 환경미화 인력은 충분히 늘지 않았다. 하루 노동시간도 8시간 30분이다. 30분을 줄여 주 40시간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4조2교대 시행도 핵심이다 릴천지릴게임 . 영종도까지 출근하는 통근 비용도 문제다. 공사 직원에게는 교통비가 지급되지만 자회사 노동자는 받지 못한다. 휴게실도 단순히 공간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공사는 노동자들이 쉴 공간을 구석진 곳에 배치한다. 작업구역에서 휴게실까지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곳도 있다. 허명신: 인력 문제가 가장 크다. 기술직인 경우 예정된 시간보다 연간 7천700시간가량 더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3인1조 작업도 지켜지지 않는다. 인력이 부족한 탓이다. 기존 노동자가 연장근로를 하다 보니 시간외수당이 늘면서 자회사 적자도 늘어나는 구조다. 김지민: 휴게시설 개선뿐 아니라 적정인력 유지와 고용 불안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고용승계를 걱정하고 있다. 노동조건은 학교가 결정하면서 책임은 용역업체에 미루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의제마다 사용자성 다시 따져 "법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사회: 교섭이 진척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김진수: 원청이 교섭 절차를 악용해 시간을 끌 수 있다.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하고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으면 수개월이 지나간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연하는 것이어서 노조가 강제할 수단도 없다. 교섭의제마다 사용자성이 있는지 다시 따지는 。도 문제다. 원청이 노동조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실질적으로 결정한다면 우선 교섭을 시작해야 한다. 구체적인 책임 범위는 교섭 과정에서 논의해야 한다.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어떤 요구는 되고 어떤 요구는 안 된다고 정해 놓으니 진척이 없다. 허명신: 부산도 비슷하다. 원청교섭 첫 사례가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동위의 사용자성 판단을 받은 원청은 "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을 인정한 의제만 교섭하겠다"고 나온다 정글북릴게임 . 노사가 교섭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까지 노동위가 미리 제한해서는 안 된다. 노사가 교섭 테이블에서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 현장에서 법이 무력화되고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김지민: 홍익대처럼 작은 사업장은 개정 노조법이 시행됐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체감하기 어렵다. 원청이 공고조차 하지 않으니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없다. 교섭을 시작해 사용자성을 다퉈 볼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대화하라고 만든 법인데 선택지는 다시 파업뿐" 사회: 원청교섭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김진수: 우선 절차를 간소화해야 하고 권한을 가진 책임자가 교섭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교섭 테이블에 처장급 직원이 대표로 나왔다. 결정 권한이 없는 사람이 요구를 듣기만 해서는 교섭이라 할 수 없다. 노사 자율교섭이 원칙이다. 노동부나 노동위가 교섭의제를 일일이 정해서는 안 된다. 다만 원청이 법의 빈틈을 이용해 교섭을 고의로 지연한다면 정부는 법이 작동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지금 노조가 가진 수단은 노동위 조정을 신청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뒤 파업하는 것뿐이다.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하도록 강제할 장치가 없다. 결국 우리도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벌일지를 논의하고 있다. 대화하라고 만든 법이 노동자들에게 파업하라고 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지민: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원청교섭을 촉구하는 집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휴게실 하나 바꾸는 것도 이렇게 어렵다. 청소노동자들이 왜 원청을 만나야 하는지 계속 알릴 수밖에 없다. 허명신: 법을 만들었으면 그 뒤까지 책임져야 한다. 사용자들이 법을 무력화하려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응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은 다시 투쟁할 수밖에 없다. 교섭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파업뿐이다. 교섭이 진척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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