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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운 경제생활'은 CBS가 국내 최초로 '기후'와 '경제'를 접목한 경제 유튜브/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대표 기후경제학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매주 목/금 오후 9시 업로드됩니다. 표준FM 98.1mhz 목/금 오후 5시에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 내용은 '경제연구실' 채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양형욱> '폭염이 깎아먹은 1조 달러'. 지금부터 기후변화가 우리 인류 건강에 미친 영향을 추적해 볼 텐데요. 지난달 28일 의학저널 랜싯에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가 실렸습니다. 올해로 열 번째 보고서를 낸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보건 비상사태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 홍종호> 이 랜싯이 200년이 넘은 세계적인 의학저널입니다. 아주 권위 있는 저널인데 여기에서 비상사태, 영어로 Emergency라는 표현을 쓴 거예요. 구체적으로 얘기 좀 해주세요.
◇ 양형욱> 네, 우선 폭염입니다. 작년에는 전 세계 한 사람당 평균 13.5일의 폭염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11.3일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폭염이라고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겪은 폭염은 작년에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요. 가뭄도 심해졌습니다. 작년 전 세계 땅의 51.8%가 적어도 한 달 넘게 가뭄을 겪었는데 이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이라고 합니다.
◆ 홍종호> 예, 가뭄 작년에 우리 강원도 강릉에서도 겪었잖아요. 우리 팀에서도 직접 현지에 취재도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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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생활용수 공급이 안 되는, 없었던 일이 벌어질 정도로 '가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어요.
◇ 양형욱> 또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는데요. 작년 홍수, 폭풍, 산불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전 세계 156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09조 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작년 1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한 건만으로 53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71조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기상재해 피해도 가난한 나라일수록 손실은 더 컸는데요. 경제 규모에 비해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태평양과 카리브해 같은 작은 섬나라들이었고요. 이곳에서는 GDP의 0.74%에 달하는 손실이 났습니다. 개발 수준이 낮은 나라들은 평균 0.33%, 한국처럼 개발 수준이 높은 나라는 0.13%였습니다.
◆ 홍종호> 네, 이게 바로 기후위기의 국가 간 불평등이잖아요. 탄소 배출한 나라 따로 있고 피해 보는 나라도 따로 있는 거죠.
◇ 양형욱> 더위로 인한 피해도 마찬가지인데요. 더위로 인해서 전 세계 일하지 못한 노동 시간이 5730억 시간이었다고 해요. 그만큼 사라진 소득은 1조 7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1435조 원입니다. 전 세계 GDP의 0.9%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아프리카 GDP는 3%를 잃었는데 유럽은 0.08%에 그쳤습니다.
◆ 홍종호> 이런 걸 이 학술지가 다 계산을 했군요.
◇ 양형욱> 이 사라진 소득 1조 700억 달러를 업종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농업이 37.8%, 건설업이 29.4%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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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00억 달러의 3분의 2 이상이 농업과 건설 노동자의 소득이었다는 건데요. 공통。은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잖아요. 이들처럼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작년 기준 전 세계 15억 명, 생산가능인구의 4분의 1이었다고 해요.
◆ 홍종호> 저희가 최근에 아프리카에서 온 현지 활동가, 어려운 분을 돕는 활동가들 얘기를 들어봤는데 정말 이제는 기후, 농업, 산림 벌채를 얘기하지 않고는 현지에서 현지 주민을 돕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기후 문제가 너무너무 중요한, 생존에 중요한 문제가 됐다는 얘기를 실제로 듣긴 했습니다.
지금 양 기자 설명을 들어보면 기후변화의 책임이 적은, 탄소 배출이 적은 나라, 이번 네팔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세계 100위권 배출량이거든요. 그런데 피해는 더 크다는 거죠. 자, 그러면은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선진국들이 기후 재원을 마련하고 이런 시도들이 있긴 하잖아요.
◇ 양형욱> 맞습니다. 지금까지 48개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보건 분야 기후 적응을 위해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국제 기후 재원은 이 수요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 ODA마저 줄고 있습니다. 주요 17개 공여국 원조 계획은 작년 1656억 달러에서 올해 1630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 홍종호> 아마 선진국도 우리 경제 어렵다 뭐 이런 게 명분일 것 같은데요. 한국에 대한 언급도 이 저널에서 나와 있습니까?
◇ 양형욱> 네, 바로 앞서 말씀드린 ODA에서요.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ODA가 2년 전보다 28.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공여국 가운데 영국 다음으로 큰 감축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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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주요 공여국들의 원조 감축 때문에 취약국의 조기경보체계나 가뭄 대비 같은 기후 적응 사업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31이 개막하는데요. 기후 재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개도국의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그리고 경제적 손실은 해마다 늘어날 텐데 이 기후 재원 논의 속도는 기대보다 좀 안 나는 것 같아요. 교수님, 이유가 뭔가요?
◆ 홍종호> 이게 과거부터 탄소 저감하는데 개도국 돕자, 또 개도국이 실제 배출량은 적은데 피해는 많이 보고 있으니 또 돕자 이런 얘기는 많이 나오는데요. 이게 경제학적으로 보면 티가 안 나는 거예요. 남이 해주면 좋은데 자기도 묻어가고 싶은 거죠.
이 공짜 .심에 편승하고 싶은 거고 무임승차를 하고 싶은 겁니다. 이 기후 문제라는 게 그렇잖아요. 누가 탄소를 배출하든 누구나 다 피해를 볼 수 있고 또 돕는다고 하지만 실제 그 선진국 내부적으로는 아니 그 돈 우리나라에 먼저 써야지, 말은 우리가 얘기하지만 개도국에 그 돈 쓸 일이 있겠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거죠.
이런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늘 회의 때마다 협상은 하지만 그러고 서약도 약속도 하지만 그만큼 돈을 내지는 않고 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참 그런 걸 보면 더 우리가 피해를 봐야, 선진국도 더 피해를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이런 아주 역설적인, 사실 말하기 불편한 이런 상황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은 위 영상의 10:30 구간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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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서요. 보고서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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