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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9 18:25 조회 16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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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법인을 세워 고양이 의약품과 영양제 개발·판매에 나섰고, 대표는 직접 반려묘를 키우며 시장 공부에 한창이다. 사내엔 고양이를 위한 회의실까지 마련했다.
신약 개발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뒤 고양이 헬스케어를 새로운 돌파구로 택한 것이다. 성장 여력이 크고 경쟁은 상대적으로 덜한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아리'와 '랑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사다. 일주일에 한 두번 고양이와 함께 출근도 한다. 유 대표와 함께 출근한 고양이들은 7층 대표실 옆 회의실에 머문다. 사내에서 이른바 '고양이방'으로 불리는 공간이다. 직원들은 고양이방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아리·랑이와 놀아주거나, 간단한 업무를 본다.
유유제약은 고양이 의약품·영양제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하고 투자에도 나섰다. 450만 달러(당시 약 66억원)를 출자해 미국에 지주회사 유유벤처를 설립했다. 산하엔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맡는 유유바이오와 영양제 사업을 담당하는 머빈스펫케어를 뒀다. 영양제 판매로 먼저 시장에 진입하고, 장기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언뜻 회사 전체가 고양이에 푹 빠진 듯하지만, 그 배경에는 철저한 사업적 계산이 깔려 있다. 유유제약은 그간 안구건조증 신약의 미국 임상과 UCLA와의 뇌졸중·다발성경화증 공동연구, 두타스테리드 적응증 확대 연구 등을 추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높은 개발 난도와 장기간의 투자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중견 제약사의 현실적 한계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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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유제약은 R&D 관。을 전환해 약 4년간 동물의약품 시장을 분석했다. 사람용 신약보다 개발 비용·기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에 주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은 약 60조원 규모로,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제품은 많지 않다. 미국에서 승인된 사람용 바이오의약품은 200개 이상인 반면, 반려동물용은 4개에 불과하다. 특히 고양이용은 이 중 1개뿐이어서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반려동물 수와 의료비 지출의 격차에서도 기회를 찾았다. 미국 내 반려묘는 약 7000만 마리로 반려견 약 6500만 마리보다 많다. 하지만 마리당 연간 의료비는 고양이가 800~900달러로, 개의 1533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회사는 고양이 치료제의 선택지가 넓어지면 관련 의료 수요와 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조에티스의 고양이 골관절염 치료제 '솔렌시아'는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솔렌시아 출시 전 약 130억원이던 고양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이후 약 20배 성장했다. 솔렌시아는 출시 3년 만에 2600억원대 매출을 넘겼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솔렌시아의 사례를 통해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면 고양이 보호자들은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에 적극 투자할 의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고양이 바이오의약품은 블루오션이며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 주자의 추격이 지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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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퍼스트 무버가 되면 시장의 기준을 만들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유 대표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도 반려동물 사업에 관심을 가진 후라고 한다. 고양이를 직접 키우며 습성과 보호자들의 필요를 알아보려는 생각이었다. 회사에 고양이를 데려오는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직원들이 고양이와 가까워지고 애정을 쌓으면 관련 사업에도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러한 구상을 실제 상업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유유바이오는 현재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영양제 사업도 초기 단계다. 머빈스펫케어는 지난 5월 미국 아마존에 구강 관리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스틱형 영양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머빈스펫케어 매출은 약 467만원에 그쳤다. 유유바이오는 매출 없이 약 7억4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첫 제품 출시 직후의 실적이라는 .을 감안하더라도, 영양제 판매를 확대하고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지속적인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유제약은 미국 시장 경험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준비하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으로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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