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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 분리독립을 실제로 시도한 지역이 있었죠.
캐나다 최대 원유 생산지, 앨버타주인데요.
연방 탈퇴와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그 배경과 파장을 최규연 외신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앨버타주는 분리 독립 요구가 상당히 강한 지역이었는데, 실제 주민투표까지 실시됐군요?
네, 앨버타주 인구 5백만 명 가운데 30만 명이 분리독립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주민투표를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한 건데요.
앨버타주는 캐나다 중서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캐나다 석유 매장량의 98%가 이곳에 있는데요.
지난 19일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당장 독립 여부가 아니라, 독립을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지를 묻는 투표였는데요.
잠정 집계 결과 약 75%가 캐나다 잔류를, 25%가 독립 절차 추진을 선택했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은 독립 시도 자체를 거부한 겁니다.
[앨버타 주민/CNN 인터뷰/20일 방송 : "애초에 여기까지 올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캐나다에 남기로 했으니, 이제 모두 협력할 수 있습니다."]
앨버타주에서 분리독립 요구가 나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캐나다 최대 원유 생산지라는 。 때문에 연방정부를 향한 불만이 누적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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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에서 생산한 원유로 벌어들인 수입은 온전히 앨버타 주민들을 위해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방정부는 앨버타에서 거둬들인 세금을 재정 자립도가 낮은 다른 주 들에 분배하는데요.
독립 지지자들은 앨버타가 많은 세금을 내지만 돌아오는 혜택은 적고, 경제적 기여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도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펠리스 친/더 허브 앨버타 지국장/19일 : "앨버타의 경제적 영향력과 정치적 영향력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왔습니다. 앨버타는 캐나다 경제의 핵심 지역입니다."]
[테일러 맥아이작/앨버타 주민·독립 찬성/19일 : "개인적으로 앨버타가 독립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자란 보수 성향 주민으로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됩니다."]
연방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가 지역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도 있고요.
여기에 코로나19 유행 당시 연방 정부의 방역 규제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분리독립 운동이 다시 힘을 얻게 됐습니다.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독립 반대가 압도적이었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실제 분리독립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독립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앨버타는 바다가 없는 내륙 지역인데요.
석유 수출을 비롯해 캐나다의 다른 지역이나 미국과의 경제적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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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하면 무역 관계부터 통화와 국경 문제까지 새롭게 정해야 합니다.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이런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앤서니 겔러틀리/앨버타 주민·독립 반대/20일 : "결국 우린 모두 캐나다인이잖아요. 앨버타가 독립하는 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반면 독립 추진에 찬성한 주민들 가운데도, 실제 독립보다는 연방정부에 경고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분석인데요.
결국 캐나다를 떠나는 것과 캐나다 안에서 더 많은 권한을 요구하는 건 별개라는 겁니다.
분리독립 요구는 이번 주민 투표를 계기로 완전히 정리가 된 걸까요?
당장 독립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연방정부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지난 20일,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추가 독립 주민투표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집권당 내 분리독립 세력에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독립운동 진영은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흥미로운 건 주민들이 독립은 거부했지만 주정부의 권한 확대에는 힘을 실어줬다는 겁니다.
이번 투표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주정부 통제를 강화하자는 안건에는 절반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20일 : "이민 문제에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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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국민과 경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제도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타주의 분리주의자들을 은근히 자극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거듭해 왔죠.
주민투표 당일에는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19일 :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된다면, 사실 그렇게 되는 게 맞는데요. 아이스하키와 캐나다 국가도 그대로 유지하게 해주겠습니다."]
곧이어 농담이라고 덧붙였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과 합병 발언은 캐나다에서 국가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을 키웠습니다.
지난해에는 분리독립 운동 관계자들이 미 국무부 관계자들과 세 차례 만나 독립운동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CNN은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독립 반대 여론을 결집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앨버타에서 성장한 카니 총리는 직접 지역을 찾아 캐나다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분리독립 요구는 앨버타주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번 달 초 치러진 퀘벡주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 찬반 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운 퀘벡당이 승리했는데요.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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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면서 분리독립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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