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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1호기가 지난 22일 충남 예산 공군 16전투비행단(16전비)에 인도되면서 보라매를 길들일 4인의 보라매 초도운용조종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F-16·FA-50·F-35·F-16 등 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하며 전술 경험을 쌓은 조종사들이 주인공이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16전비 156전투비행대대 한재석·지용훈·이후인·전범석 소령은 공군 KF-21 초도운용조종사다. 이들은 각자 KF-16, FA-50, F-35, F-16 등 서로 다른 기종을 운용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보라매 조종간을 잡았다. 익숙한 전투기를 떠나 새로운 기종으로 전환한 이유는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우리 영공을 지키고, 공군의 미래 전력을 직접 만들어 가겠다는 자긍심 때문이다.
2020년 공군 보라매공중사격대회 ‘탑건’에 오른 한재석 소령은 KF-16 전투조종사로 근무하다가 KF-21로 기종 전환을 했다. 한 소령은 “우리 땅에서 만든 전투기를 타고 우리 영공을 수호한다는 것은 조종사로서 뜻깊은 일”이라며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용훈 소령은 KF-16과 FA-50, F-35를 거쳐 KF-21까지 전환한 조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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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투조종사 중 가장 많은 기종 전환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인 소령은 국산 다목적전투기 FA-50으로 약 1200시간의 비행경력과 함께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교관으로 다수의 조종사를 교육했다. 전범석 소령은 F-16 주기종으로 약 1200시간을 비행하고 전술무기교관 과정을 수료한 베테랑이다.
최초 운용요원에게 훈련은 주어진 절차를 익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확인한 개선.을 공유하고, 새로운 훈련·전술·운용 노하우를 함께 다듬는 일이 뒤따른다.
이후인 소령은 공중에서의 비행 못지않게 지상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각자 운용해 온 기종이 달라 전투기 체계와 임무 수행방식에 관한 생각도 달랐기 때문이다. 이 소령은 “서로 다른 기종을 운용했기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의견 차를 좁히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자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각자의 경험을 고집하기보다 KF-21에 맞는 공군의 운용개념을 같이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부심이 묻어 나왔다.
(왼쪽부터) 한재석 소령, 지용훈 소령, 이후인 소령, 전범석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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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석 소령에게 KF-21 초도운용요원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순간은 한 번의 비행에서 공대공 임무와 공중급유를 동시에 수행했을 때다. 높은 집중력과 순간 판단이 요구되는 임무였다. 그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고 회상했다. 첨단 전투기일수록 조종사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정보는 많아지지만, 그 정보를 전술적 결심으로 연결하는 책임까지 대신해 주지 않아서다.
조종사들은 KF-21의 항공전자장비와 전장 인식력에 주목했다. 한재석 소령은 능동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의 동시·다수 표적 추적 능력과 각종 정보를 더 넓고 직관적인 화면에서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강.으로 꼽았다. 이 소령도 에이사 레이다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과 함께 비행을 거듭하며 개선된 체계가 반영되는 .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국산 플랫폼의 가치는 성능뿐만 아니라 현장 요구를 빠르게 반영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지 소령은 개발 과정에서 조종사·정비요원·개발사의 서로 다른 의견이 빠르게 공유되고 개선。으로 반영된 것을 강.으로 들었다. 전 소령도 “우리 공군의 전술과 운용개념에 맞춰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며 “운용 단계에서 경험한 내용을 빠르게 반영하는 것 자체가 국산 플랫폼의 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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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은 KF-21 조종석에 처음 앉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령은 엔진음과 더불어 기체가 박동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이 조종간을 잡기까지 수많은 이의 땀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뭉클했다고 밝혔다. 지 소령은 “우리 손으로 만든 조종간을 잡고 엔진을 예열하며 ‘이걸 우리가 만들었다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 소령은 활주로를 박차고 떠오른 순간 쌍발엔진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이 힘으로 우리나라 강산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전 소령은 설렘보다 책임감이 앞섰다면서 “지금 내가 잡은 이 조종간이 우리 공군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감정은 아직도 잊히지 못한다”고 했다.
KF-21이 공군에 도입된 지금 이들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소령은 설렘과 긴장, 걱정을 안고 이어 온 초도운용교육을 마쳤다면서 “KF-21이 도입된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지 소령은 “KF-21의 본격적인 전력화까지 갈 길이 남아 있다”며 “온 힘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소령은 “156전투비행대대원들과 긴 여정을 같이하며 보라매가 더 높이 비상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전 소령도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공군이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잡기까지 수많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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