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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금리가 5% 선에 근접하면서 발행기업과 투자자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진 반면 투자자에게는 4~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AA급도 5% 눈앞…기업 조달비용 상승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4.76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028%와 비교하면 약 5개월 만에 0.74%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별 회사채 가운데서는 수익률이 이미 5%를 넘어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A+ 등급인 포스코이앤씨의 3년물 민평수익률은 연 5.367%로 집계됐다. 같은 A+ 등급인 삼척블루파워의 3년물 민평수익률은 연 7.457%까지 상승했다.
실제 발행시장에서도 5%대 조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A+ 등급인 롯데지주는 지난달 총 1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950억원 규모 2년물 금리를 연 4.936%, 550억원 규모 3년물은 연 5.115%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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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회사채 조달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발행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회사채 발행액은 267건, 15조8762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734억원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100억원에 그쳤다. 발행 건수도 5건으로 전월 23건에서 크게 줄었으며, 발행액은 전월 2조7770억원 대비 88.8% 급감했다.
◆높아진 금리에 회사채 투자매력 상승
기업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투자자에게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액은 지난 5월 2942억원, 6월 5520억원, 7월 4879억원, 8월 3865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간 순매수 규모는 1조7206억원에 달한다.
특히 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 AA- 등급인 코웨이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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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6400억원, 1100억원 규모 3년물에 8900억원, 300억원 규모 5년물에는 27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같은 AA- 등급인 대신증권도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0.6배인 1조5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7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8200억원, 800억원 규모 3년물에 7700억원이 몰렸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채 금리가 5%에 근접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기대지 않고도 만기 보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오른 만큼 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회사채 발행 및 차환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 자금조달 여건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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