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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학들이 외형적인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한 사이, 이들이 지역사회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겉돌거나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등 유치 이후의 관리·적응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2년 16만 6892명에서 2023년 18만 1842명, 2024년 20만 8962명, 지난해 25만 3434명으로 꾸준히 늘어 올해 4월 기준 30만 7464명을 기록하며 '유학생 30만 시대'에 진입했다.
충청권 지자체의 유학생 증가세 역시 가파르다.
대전은 2022년 9732명에서 올해 1만 4317명으로, 충남은 8603명에서 1만 647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의 경우 2022년 3290명이었던 유학생 수가 올해 1만 4454명까지 4배 이상 폭증했고, 세종 역시 1026명에서 1356명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유학생을 받아들인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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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외국 학생 중도탈락 수는 2023년 8010명, 2024년 7974명, 지난해 8896명으로 매년 8000명 안팎의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에서도 지난해 충남 601명, 대전 298명, 충북 258명, 세종 56명 등 연간 1200명이 넘는 유학생이 짐을 쌌다.
충남의 경우 2023년 694명, 2024년 597명, 지난해 601명으로 매년 600명 안팎의 이탈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대전 역시 2023년 410명, 2024년 332명, 지난해 298명으로 수백 명대 이탈세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탈의 배경에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격차, 그리고 정주 인프라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당수 대학이 영어 전용 강의 등을 앞세워 유학생을 유치하지만, 캠퍼스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 실전 한국어 장벽에 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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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안에서 영어나 외국어로 소통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보니 당장 일상생활조차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 비중이 늘고 있는 이슬람 문화권(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유학생들이 느끼는 문화적 격차와 생소함에 대한 섬세한 케어 프로그램도 찾아보기 힘들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서도 유학생을 위한 문화·적응 프로그램은 이벤트성 행사가 대부분이었고, 외로움을 달래줄 정서적 케어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유치 규모에 걸맞은 최소한의 생활·행정 지원 체계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진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수는 "유학생을 모아놓기만 하고 캠퍼스 밖 일상에서 필요한 한국어 교육이나 생활·행정 지원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임대차 계약이나 생활 법률 등 외국인 눈높이에 맞춘 행정·법률 자문 서비스만이라도 제대로 갖춰준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들의 생활 불편과 이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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