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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6-10-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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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예술품 하나, 오래된 물건 하나를 보고 싶어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와 그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을 소개합니다.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캠퍼스에 자리 잡은 카이스트미술관 정면 야외 잔디밭에 높이 3.5m 은빛 알루미늄 기둥 세 개가 나란히 늘어섰다. 금속을 주재료로 활동하는 1세대 추상조각가 엄태정의 '낯선 자의 출현'이다. 88세 노장의 신작이자 카이스트 개교 50주년 기념을 겸한 이 조형물은 쓰임새도 의미도 쉬이 알기 어려운 '타자'를 캠퍼스 한복판에 내세우며, 창조하는 행위와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 올해 8월 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막한 엄태정은 "조각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낯선 자를 만나고자 하는 하나의 기도"라고 설명했다. 쇠를 용접해서 형태를 만드는 일이란 또 다른 사물, 즉 또 다른 자기를 자연에 각인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한 '낯선 자'는 철학적 용어론 자신의 내면에 잠재한 존재론적 타자, 종교적 의미로는 신을 가리킨다. "조각을 한 。 완성할 때마다 신을 만나게 된 것 같고, 존재의 충만을 줄 수 있는 초월이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1960년대부터 최근 작품까지 엄태정의 회화와 조각 36.을 소개하는 이 전시의 제목은 '탈(脫)창조의 세계로'. 바다이야기게임이용방법 20세기 프랑스 신비주의 철학자 시몬 베유가 고안한 '탈창조'라는 개념을 빌려 왔다. 탈창조란 신이 창조한 인간이 집착을 비워내고 신과 타자를 직면함으로써 창조의 연장선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베유는 기독교, 불교와 함께 동양 신비주의 철학을 두루 공부한 바 있다. 엄태정 또한 자신이 기독교 신자라고 밝혔지만, 불교의 영향 또한 작품에 담아냈다. '만다라'라고 제목을 붙인 평면 작품 연작은 가로세로 1㎝ 크기의 사각형을 하나씩 채워 나가면서 수행하듯 그린 작품이다. 과학과 논리의 땅에 명상을 들고 왔지만, 엄태정은 "참된 과학기술과 예술은 서로 친근한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예술은 신의 체현으로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기술은 우주의 신성한 질서를 연구한다"는 것. 과학과 예술은 길게 보면 목표가 같다는 뜻이다. 예술이 오늘날 물질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과학을 성찰로써 보완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탈창조로서의 예술이 과학기술을 기도의 경지로 승화할 수 있습니다. 관조와 성찰만이 우리에게 세계의 존재를 열어줍니다." 전시는 2027년 6월 30일까지다. 카이스트미술관은 2024년 12월 1층과 2층에서 전시를 하며 개문발차했다. 올해 3층 공간을 정비해 전시실을 추가로 열었고, 옥상까지 전시 공간으로 확보하면서 5월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몰메가릴게임 . 엄태정 개인전은 정식 승인 후 첫 전시인 셈이다. 과학기술을 배우는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작품에 대한 기대가 있을 법하지만, 현재 전시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회화와 조각 등 옛 매체의 비중이 훨씬 높다. 이는 대체로 전시들이 카이스트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내년 2월 26일까지 열리는 '류경채: 마음의 시'는 서정적 추상화가로 알려진 류경채의 작품을 1960년대 후반부터 작고한 1995년까지 망라해 소개하는 전시다. 한국의 근대미술 화가이자 미술교육자인 그의 행적을 되짚는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카이스트미술관 건립을 위해 기증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의 컬렉션 41。 중 33.이 류경채의 작품이다. 같은 날 마치는 '로댕 드 파리'전은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이 기증한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소품 '기둥 곁의 아담을 위한 습작'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등 이름 있는 서양 근대 화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옥상 공간에서 진행되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의 전시 '느슨한 시간'에 출품한 계단과 원형거울, 깃발 등 설치미술 작품 3。 또한 카이스트미술관에 귀속된다. 카이스트미술관 소장품은 캠퍼스 곳곳에도 있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의 작품 33。이 교직원회관 로비에 마련된 '이승택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미술관 측은 기증자들에 의해 소장 컬렉션이 다양하게 형성된 만큼 장르에 한계를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카이스트미술관장을 맡고 있는 석현정 카이스트 예술융합센터장은 "카이스트 구성원과 지역민이 예술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발상과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대량 기증을 받을 때마다 기증전을 진행해 작품을 조명하고, 기술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취지에 어울리는 미디어·사운드아트 전시 등도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께 가볼 만한 전시관 ▲이응노미술관: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갑천을 건너 대전시립미술관 옆에 있다. 이응노의 부인인 박인경 명예관장의 작품 기증을 계기로 2007년 설립됐다. 이응노의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기획전을 꾸준히 열어 왔다. 13일부터 열리는 '춤: 붓과 몸의 리듬'은 1970년대 이응노 추상작품의 전환.이 된 '춤' 연작을 독립적으로 조명한다. ▲헤레디움: KTX 대전역 근처 원도심에 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 건물을 복원해 대전의 근대 역사를 현대 예술과 연결하는 전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는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아트사이트 소제와 연계해 일본 출신 설치미술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대전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들에 의해 소장 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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