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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에서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역내 동맹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전면적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제한적으로나마 예멘 내전에 개입하는 역내 동맹국들이 늘어나면서 사우디의 지원 요청을 거듭 받아온 미국도 압박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의 군사 활동은 사우디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예멘에 대한 공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시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예멘 내전에 전면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방위 분석가 알렉산드루 후디스테아누는 이집트의 군사 개입이 무인기(드론) 대응과 미사일 방어 지원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이집트는 그간 후티의 반격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사우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집트는 180억달러(약 23조8400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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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집트 정부는 1960년대 예멘 내전에 지상군 7만명을 파병했다가 막대한 병력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사우디와의 관계가 악화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집트가 대표적인 역내 우방국인 사우디의 지원 요청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사우디에는 이집트인 약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집트 경제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걸프 지역 전문가 토마스 보니 제임스는 “이집트는 다른 나라들이 사우디를 방어하는 동안 방관만 했던 지역 동맹국으로 비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앞서 UAE도 반후티 세력에 자금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UAE는 친정부 성향의 반후티 무장세력인 ‘자이언츠 여단’ 등에 재정적 지원을 재개하는 것으로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사우디에 실제로 필요한 것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이기 때문에 사우디는 UAE의 지원을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영국,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의 국가들도 예멘 내전에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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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도 사우디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타이푼 전투기를 파견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영 국방부는 이같이 밝히며 전투기가 방어적 역할만 수행하고 공격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맺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병력 배치 의사를 공언한 바 있다.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예멘 내전에 개입하면서 미국이 사우디 지원을 결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집트와 UAE 등이 사우디에 대한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미국에도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란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전선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지원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역내 분쟁이 확대됨에 따라 이날 사우디에 체류 중인 미 정부 직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날 AP통신은 미 국무부가 주사우디 미 대사관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다른 걸프국가의 미 대사관들도 인력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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