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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웨이브 '포식자들' 제작진 서면 인터뷰[일문일답]
"클릭하고 공유하는 순간 우리도 일부"
가수 김건모와 배우 김수현, 유튜버 쯔양 등을 둘러싼 사건을 통해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행태를 조명한 웨이브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 제작진이 기획 의도와 취재 과정을 전했다.
제작진은 22일 웨이브를 통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의 이면에는 놀라울 정도로 닮은 구조가 있었다"며 "개별 사건의 진실 공방을 넘어 '그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증폭시키는 구조'가 궁금해 사이버 레커의 생태계를 추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렇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본 시간이 있었고 이후 본격적인 기획 작업과 펀딩, 제작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사건들의 폭발력과 파괴력의 '질감'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의혹과 조작의 대상이 연예인을 넘어 유명인과 일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제작진은 "기존 언론과 유튜브가 조회수를 놓고 무한 경쟁하는 환경에서 한 사람을 향한 의혹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증폭된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기도 전에 여론의 심판이 내려지며 삶의 기반을 잃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개별 사건의 진실 공방을 넘어, '그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증폭시키는 구조'가 궁금했다"며 "그리고 그 구조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생태계를 추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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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들'은 타인의 삶을 먹잇감 삼아 돈과 영향력을 키워온 '사이버 레커'의 세계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표적을 정해 의혹을 부풀리고 거짓을 진실처럼 둔갑시키는 이들의 행태를 파헤치고 그 이면에 가려진 피해와 구조적 문제를 조명한다. 다음은 제작진과의 일문일답.
=이번 작품에서 취재와 구성의 중심에 놓은 것은 특정 인물의 주장이 아니라 '콘텐츠' 그 자체였다.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어떻게 확산되며 여론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서 개인의 삶과 실제 수사·재판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입체적으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물론 섭외가 쉽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취재 대상의 널리 알려진 이미지나 풍문을 배제하고 사람의 말보다는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중심에 놓고 사건의 흐름을 재구성하려 노력했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은 저희는 취재 대상의 인생 전체를 들여다보며 평가하거나 예견하는 것이 아니다. 취재 대상이 마주한 특정 시기, 특정 사건에서 확산된 '콘텐츠'와 그 영향을 추적하며, 우리 사회 시스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
-작품을 시청하는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 작품을 만들며 우리가 매일 접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는지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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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사이버 레커와 관련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한 개인과 그 주변의 삶에 어떤 파장이 일어나는지를 세밀하게 담고자 했다.
또 이 작품은 결코 일부 악의적 유튜버들만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자 했다. 조회 수 경쟁 속에서 경계가 흐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조차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와 미디어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영상을 클릭하고 공유하는 순간 우리도 이 생태계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을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한다.
=속도의 차이였다. 의혹이 퍼지는 데는 며칠이면 충분했지만, 그것을 검증하는 데는 몇 년이 걸렸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기도 전에 사회적 판단이 내려지지만,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더디고 널리 알려지지도 않는다.
가수 김건모 씨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에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막 및 의혹의 당사자가 겪는 고통, 피해의 실체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났다. 더불어 당시 사건을 취재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강경윤 기자가 사이버 레커의 공격 대상이 돼 어린 자녀까지 피해를 보는 현실은 스타가 아닌 개인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이 작품은 콘텐츠가 거대한 여론을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사실과 주장의 경계가 어떻게 흐려지는지를 기록하려는 작업이다. 김수현 관련 의혹 역시 같은 취재 원칙으로 접근했다. 어떤 콘텐츠를 통해 어떤 의혹이 제기됐는지, 그것이 어떻게 확산됐으며 이후 어떤 반론과 검증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관련 법적 절차에서는 어떤 판단이 내려졌는지에 주목해 사실관계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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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개되는 3, 4부의 관전 포인트는.
=앞선 1, 2부가 사이버 레커의 표적이 된 사람들과 관련 콘텐츠의 양상에 집중했다면, 3, 4부에서는 그 세계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수익화 방식 및,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맞서 싸워온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룬다.
3부 '갈취'에서는 온라인에서의 폭로가 실제 금전적 요구로 이어지는 방식을 추적한다. 쯔양 사건에 연루돼 재판으로 유죄가 선고된 '주작감별사' 전국진의 직접적인 증언과, 연예계 피해자를 대신해 돈을 전달한 인물의 증언도 최초 공개된다. 또 작가 소재원과 정준영 단톡방 사건의 공익제보자가 겪은 일을 통해, 사건 이후에도 계속되는 피해와 무너진 일상을 조명한다.
4부 '생존자들'에서는 배우 김수현과 관련된 의혹을 둘러싼 콘텐츠와 여론을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강경윤, 은현장, 이진호와 공익제보자 등 앞선 사건에서 피해를 호소했던 이들이 또 다른 사건에 관여하게 된 연결고리를 짚어보고, 왜 그토록 자신들의 일처럼 뛰어들 수밖에 없었는지를 따라간다.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시스템과 구조적 문제를 담을 수 있었다.
'포식자들'은 각 사건의 인물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바라보는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제작진이 왜 누군가를 '생존자'라고 명명했는지, 피해와 가해의 서사뿐 아니라 '생존의 서사'에 주목했는지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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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 :https://www.nocutnews.co.kr/jebo/writ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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