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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가 ‘시민의 노래’와 ‘시민의 날’을 새로 제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설문조사를 두고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방적으로 제시된 노래와 날짜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데다 옛 전남권역 참여는 3%에 불과한 상황이다.
옛 전남도와 광주시가 통합해 7월1일 출범한 전남광주시는 새 시민의 날과 시민의 노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각각 제시한 후보 날짜와 노래 중 선호하는 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광주 온에서 지난 20일 기준 설문에 참여한 5804명 가운데 대다수는 옛 광주권 주민이다. 광주권 5개구 거주자는 5608명(96.6%)으로 집계됐다.
옛 전남권 22개 시군 참여자는 196명(3.3%)에 불과했다. 소통인 전남의 경우 참여자가 49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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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광주시 인구가 138만명, 전남은 177만명이었다는 。을 고려하면 전남권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가 제시한 시민의 노래 후보도 논란이 됐다.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전통민요인 <진도 아리랑>, 대중가요인 <바위섬>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 중이다. 3곡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합한 곡이 없다’는 항목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노래들이 어떤 의미로 시를 대표하는 노래 후보곡으로 선정됐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시는 지난 7월 ‘시민의 노래 지정 자문위원회’에서 3곡을 선정했다고만 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42.2%(2448명)는 ‘적합한 곡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거부감도 크다. 42.5%(2465명)로 1위인 <임을 위한 행진곡>과 박빙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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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의견을 낸 시민 상당수는 “미래 지향적이고 밝은 노래로 해달라”고 요구한다.
시민의 날 후보는 전남광주시가 출범한 7월1일, 5·18민주화운동이 막을 내린 5월27일, 1986년 광주시와 전남도가 분리된 뒤 첫 도민체전 개최일인 9월30일이다. ‘도민체전 개최일’이 후보에 포함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엉뚱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민영 전남광주시의회 의원은 “‘시민주권’을 표방하고 있는 시가 후보곡과 날짜를 임의로 정해 시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대표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시는 “시 출범 100일이 지나면서 ‘최대한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하는 단계이며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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