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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산림토양 메탄흡수량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후변화가 메탄흡수량을 감소시킨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독일 괴팅겐대학과 바덴뷔르템베르크 산림연구소(FVA) 연구진은 독일 남서부 산림 13곳을 24년간 관측한 결과, 토양의 메탄 흡수량이 연평균 약 3%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 강한 기체로, 산림 토양에 사는 미생물은 대기 중 메탄을 흡수해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산림은 나무를 통한 탄소저장뿐 아니라 토양 미생물의 활동을 통해서도 온실가스 제거에 기여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지하 여러 깊이에 가는 관을 설치해 약 2주마다 토양 속 공기를 채취하고 분석했다. 토양 표면에는 밀폐형 챔버를 설치하고 가스 농도의 변화도 측정했다. 그 결과, 관측 지역별 메탄 흡수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가 보였다. 특히 강수량이 줄고 기온이 높아지는 조건에서 산림 토양의 메탄 흡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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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면 토양 내부의 수분이 줄어 공기 흐름이 원활해지고 미생물의 메탄 분해 활동이 촉진된다고 분석했다.
토양이 젖으면 토양 입자 사이의 작은 공간이 물로 채워져 기체가 이동하기 어려워지는 반면, 토양이 건조해지면 입자 사이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이 늘어나 대기 중 메탄이 토양 깊숙이 이동하기 쉬워진다. 또 메탄은 미생물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서 분해하는데 기온이 높아지면 일부 미생물의 활동 속도도 빨라져 메탄 분해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산림 토양의 메탄 흡수능력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앞서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강수량 증가로 산림 토양의 메탄 흡수량이 최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의 이번 연구에서는 강수량이 줄어들수록 흡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기후변화가 토양의 메탄 흡수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별 기온과 강수 패턴, 토양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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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량이 늘면 토양 내부의 기체 이동이 제한돼 메탄 흡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건조한 조건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가 기후변화가 산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메탄 흡수량의 변화만으로 산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없으며,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토양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조한 토양은 산불이나 수분 부족 등 다른 생태계 위험을 키울 수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괴팅겐대학 마르틴 마이어 교수는 "이번 결과는 장기간의 관측자료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며 "단기간의 측정이나 환경조건이 크게 다른 여러 지역의 자료를 한데 묶은 분석으로는 특정지역에서 오랜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변화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애그리컬처럴 앤드 포레스트 메테오롤로지(Agricultural and Forest Meteo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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