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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지역 제1호 사립미술관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김차순 우제길미술관 관장이 ‘제29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우제길미술관은 ‘빛의 화가’ 우제길 화백의 작품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출발해, 지난 25년간 수많은 지역 작가와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주민들의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김 관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30년 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던 순간부터 지나온 시간이 떠올랐다”며 “이 상은 개인의 명예라기보다 우제길 화백과 함께 미술관을 지켜온 작가와 관람객, 직원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25년 노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립미술관 운영은 전시부터 작품 보존, 교육 프로그램 기획까지 자력으로 감당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김 관장은 그 어려운 길을 흔들림 없이 지탱해 온 가장 큰 힘으로 ‘미술이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단단한 믿음을 꼽았다. 평생 자신만의 빛을 찾아온 우제길 화백의 곁에서 그 예술을 세상과 매개하는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묵묵히 길을 걸어온 결과다.
이러한 진정성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다. 개관 이래 400회가 넘는 기획전시를 개최하며 누적 관람객 18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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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관장은 숱한 기록보다도 전시를 거쳐 간 청년 작가들이 성장하는 모습, 어린이들이 미술관에서 색을 고르며 웃음 짓는 소소한 순간들을 가장 보람찬 기억으로 꼽는다.
지난 2014년 승효상 건축가와 우제길 화백의 협업으로 증축된 미술관은 건물 자체로도 화제를 모았다. 건축이라는 그릇과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이 어우러져 관람객이 공간을 거니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 되도록 조성됐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도 천년 방문해야 할 명소’ 및 ‘광주 유니크베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관장은 “저는 미술관의 건축과 그 안에 전시된 작품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축이 작품을 담는 그릇이라면 작품은 그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이 우제길미술관에서 작품만 감상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거닐고 머무는 시간까지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제길미술관은 ‘미술관의 문턱 낮추기’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문화가 있는 날’,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비롯해 한지 콜라주, 아트백 만들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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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울림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하고 장애예술인 전시 지원, 아트상품 판매 수익금 기부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적극 실천해 왔다.
김 관장은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다는 것은 누구나 편안하게 자신만의 감정을 느끼고 ‘오늘 오길 참 잘했다’는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지역민의 일상에 작은 위로를 전하는 장소가 바로 미술관의 참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제길미술관은 이제 지나온 25년을 토대로 향후 25년의 미래 비전을 그리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우제길 화백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기록하고 보존하는 ‘체계적인 디지털 아카이빙’ 구축이다.
한 작가의 예술 인생을 기록하는 것은 곧 우리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다음 세대에 남기는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청년 작가 발굴과 국내외 교류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동안 40여 명의 학예사를 배출하며 미술 전문인력 발굴 기관으로 입지를 다진 만큼, 앞으로도 젊은 미술 인재들이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김 관장은 “우제길 화백이 평생 그려온 빛이 작품 속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에 따뜻하게 닿기를 바란다”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광주를 찾았을 때 잠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다시 오고 싶은 미술관’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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