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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팎에서는 합당 논의로 범여권 지지층 결집 등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합당 이후 주도권 및 공천권 등 갈등이 예상됨에 따라 실제 합당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범여 지지기반 하나로'…침체한 민주당 지지율 상승 계기 기대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한 만찬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문제가 거론되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양당 합당이 침체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8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분열된 범여권 지지기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최종 과제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에 뒤처진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반면 혁신당의 지지율이 10%에 가까워진 결과도 여러 차례 나왔다. 기존 1~2%에 그치던 혁신당의 지지율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지지율이 일명 '코어 지지층'으로 불리는 강경파가 민주당을 이탈해 혁신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에 민주당은 혁신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범여권 내부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2028년 총선에서 혁신당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합당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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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있지만 주도권·공천권 등 갈등 요소 곳곳에
다만 실제 합당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혁신당의 독자적인 정치적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합당 과정에서 주도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합당에 성공한다고 해도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혁신당의 영향력이 더 커지기 전에 합당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의 합당에 대한 여론도 걸림돌이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9월 14~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합당 추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대가 43.8%로 찬성 17%를 크게 웃돌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41.1%)가 찬성(32.7%)보다 많았다.
양당의 합당 논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우려할 대목이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정청래 전 대표 체제 당시 혁신당에 합당을 공개 제안했으나, 당내 반발과 혁신당의 부정적 기류가 맞물리며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도 범여권 통합 필요성은 존재했으나,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과 다양한 이견으로 인해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민주당도 혁신당도 '신중 모드'…정치적 카드 활용에 경계
김민석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혁신당 등 진보진영 통합 및 연대를 위해 구성한 대통합추진단의 논의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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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에는 양당 통합 문제를 두고 '언론플레이' 공방을 벌이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5기 민주개혁정부의 이어달리기를 위해 기꺼이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힘을 모아내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 구명정, 구명함이 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김 대표 체제의 국면 전환 소재로 합당 논의가 사용되는 것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합당 필요성 자체와는 별개로 민주당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거나 주도권을 뺏기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오는 11월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당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중진 의원들의 합당 의견과 이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과 달리, 당 지도부 차원에서 합당 논의를 본격화하는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양당 합당론이 다시 부상하더라도 실제 논의에 착수하는 것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럼에도 최근 여권의 침체한 지지율 문제를 돌파할 국면 전환 카드로 쓰일지 관심이 모인다.
혁신당 한 의원은 "합당 논의를 구체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총선이나 대선을 고려한다면 민주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한 의원도 "합당 필요성은 존재하지만 실제 발걸음을 내딛는 문제는 다르다"며 "추후 상황을 고려하면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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