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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4 00:45 조회 6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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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나주시 영산강정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꽃 정원에 남도의 맛이 더해졌다. 노란 국화와 분홍빛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꽃길 너머로 하얀 천막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심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3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공식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아직 개막까지는 약 7시간이나 남았지만, 행사장은 일찌감치 활기를 띠고 있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먹거리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고, 식사를 마친 방문객들은 꽃이 만개한 정원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제3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라고 적힌 대형 꽃장식을 지나자 노란색과 붉은색, 분홍색 국화가 어우러진 꽃길이 펼쳐졌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도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미식 축제장으로 이어진다.
'남도 미식존'이라고 적힌 파란 깃발 아래에는 전남광주 각 지역에서 이름난 맛집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손맛을 선보이고 있었다.
식사 공간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며 음식。을 둘러보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일행과 함께 식탁에 앉아 남도의 진미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광주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평소 전라도 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음식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좋았다"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을꽃까지 구경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매력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이다. 식사를 마친 뒤 꽃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음식명인의 요리 시연을 구경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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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공간의 테이블마다 행사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행사장 전체 배치도와 주요 프로그램 일정, 음식명인들의 요리 시연 시간 등이 담겨 있어 식사하면서 다음에 둘러볼 장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장 앞 안내판에는 음식 명인들의 사진과 대표 요리, 체험 시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곡성군 김혜숙 명인의 토란병을 비롯해 화순군 김영란 명인의 들깨강정, 고흥군 송인숙 명인의 견과 쌀 오란다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남도 음식들이 소개돼 있었다.
장흥군 김정숙 명인의 떡 과일컵과 여수시 이경애 명인의 편강, 진도군 김영숙 명인의 기정떡과 김샌드위치도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체험 공간에선 김혜숙 명인이 한복 차림으로 조리 준비에 나선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리대 위에는 그릇과 각종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였고, 행사 관계자들도 체험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기간내내 음식 명인들이 오랜 세월 쌓아온 조리법을 눈앞에서 보고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에서 일반적인 음식 판매 행사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명인 쿠킹클래스는 참가자가 음식 명인과 함께 전통음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24일부터 25일까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쿠킹클래스도 하루 세 차례씩 운영된다.
체험장을 벗어나 정원으로 향하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승마체험장에는 흰색 말이 안장을 얹은 채 대기하고 있었다. 천막 앞 현수막에는 기승체험 1만 원, 먹이주기체험 1천 원이라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음식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이다.
승마체험장을 지나 정원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가을꽃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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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메밀, 댑싸리, 맨드라미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영산강정원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꽃의 종류와 식재 구역이 표시돼 있었다. 방문객들은 꽃길을 따라 걸으며 정원 곳곳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곳은 지난 7일 개막한 '2026 나주영산강축제' 첫날에만 약 9만 명이 찾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약 12만 평 규모의 꽃단지가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꽃과 남도의 음식이 어우러진 미식여행지로 변신했다.
꽃구경을 마치고 다시 행사장 메인무대로 돌아오면 '나주의 부엌 오픈키친'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대형 천막 아래 조리대와 식기류가 설치된 공간에서는 이날 저녁 열릴 특별 요리 공연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과 프랑스 명장 요리사협회(MCF) 소속 셰프들이 함께하는 스페셜 디너쇼 '나주의 부엌'이 펼쳐진다. 국내외 요리사들이 남도 식재료를 활용해 나주곰탕과 들기름비빔면, 광어묵은지초밥, 한우불초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에는 사찰음식으로 알려진 정관 스님과 청와대에서 20년간 근무한 천상현 셰프가 각각 오후 5시와 6시 30분 특별 요리 공연을 진행한다.
정관 스님은 사찰음식을 선보이고, 천상현 셰프는 무안 양파를 활용한 짜장면과 남도 식재료로 만든 탕수육 등을 소개한다.
음식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일에는 가수 안성훈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24일에는 가수 이상우와 변진섭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의 맛으로 하나 되는 통합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남과 광주 27개 시군구의 대표 음식과 식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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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음식은 자연환경과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숲과 산맥', '다도해와 서남해안', '광주 5개 구', '서해안과 영산강', '갯벌과 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된다.
산과 들에서 얻은 나물과 농산물부터 바다와 갯벌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까지, 남도의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남도 명인의 식탁'에서는 음식명인 12명이 직접 조리 과정을 시연하고 관람객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남도 식문화와 발효음식 체험, 반찬 만들기, 연날리기, 인형극, 풍선아트, 영산강 소원배 띄우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지난 1994년 순천 낙안읍성에서 시작됐다. 이후 담양과 강진, 여수 등으로 개최지를 옮기며 남도의 전통음식과 식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이어져 왔다. 올해는 개최지 공모를 통해 나주가 선정됐으며, 개최 기간도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 2029년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광주특별시는 음식명인의 상차림을 전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이 직접 맛보고 요리하며 지역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참여형 미식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오미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정책과장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의 다양한 음식문화와 지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라며 "유명 셰프와 남도음식명인의 특별한 요리부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까지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공식 개막 전부터 남도의 손맛을 찾아온 방문객들로 활기를 띤 영산강정원. 가을꽃이 펼쳐진 정원을 거닐다 출출해지면 남도 음식을 맛보고, 다시 꽃길을 따라 걷는 여행이 가능하다. 깊어가는 가을, 나주 영산강정원은 눈으로 꽃을 즐기고 입으로 남도의 맛을 느끼는 특별한 미식여행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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