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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 지 12년 만에 개통된다.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다시 가까워졌음을, 또 앞으로 양국 간 경제적 밀착이 가속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전략적 가치 높아진 北...신의주 인프라 갖춘 후 개통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은 15일 신압록강대교의 합동 개통식을 연다. 왕복 4차로·총 길이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2014년 완공됐다. 단둥-신의주를 잇는 육상 화물 운송로가 1943년 지어진 2차선짜리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 하나뿐이어서 교역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신압록강대교는 다 지어진 후에도 표면적으로는 북한 측 연결도로·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개통이 미뤄졌다. 실제로는 2014년 완공 당시 북한에 ‘부담스러운’ 다리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신의주의 수용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통은 신의주를 성장 거。이 아닌 단순 경유지로 만들고, 이는 중국과의 연결 확대가 곧바로 신의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기보다 대중 의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부담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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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황량했던 신의주는 이제 기업 사무실과 각종 인프라가 들어찬 도시로 변모했다.
장성택 처형과 북핵실험, 대북제재 등에 따른 북중 간 소원한 관계도 개통 연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를 계기로 북중 관계는 더욱 멀어졌고, 이후 북한은 202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여 명을 파병하면서 북러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동안 핵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런 배경에서 북중 관계도 회복세가 완연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바로 옆에 섰고, 지난 3월 북중은 국제여객열차 운행을 6년 만에 재개했다. 4월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고, 지난 6월 시 주석이 방북해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中과 수직적 공급망뿐 아니라 적대적 두 국가 기조도 심화”
이런 가운데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는 양측의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일일 최대 2만대의 차량 통행 및 5만명의 여객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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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북중 총무역액(약 15억1000만 달러)은 이미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무역액(약 27억3600만 달러)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1%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신압록강대교는 노후화된 압록강철교의 물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양방향 대규모 통관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대형 기계 설비, 원자재, 건축 자재, 에너지 등 대형 화물 수송이 원활해져 ‘지방발전 20×10’ 등 북한 내부 건설 사업을 지원하는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중국 동북 3성의 자본·원자재와 북한의 노동력 및 신의주 등 가공 기지가 신압록강대교를 매개로 연결돼 수직적 공급망 연계가 심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북 제재 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남북 관계 회복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욱 가속화하면서 경제·안보적 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남북관계 단절을 더욱 강경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장기적으로 고착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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