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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역。 사업인 ‘한강버스’ 선박 건조 업체 선정과 관련해 비리 정황을 포착했으나 1년이 넘도록 수사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선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한겨레가 입수한 2025년 9월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수사의뢰서를 보면, 감사위는 한강버스 사업을 추진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가 가덕중공업을 선박 건조 업체로 선정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운항 일정을 앞당기려고 2024년 3월 업체를 추가 선정했는데, 설립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가덕중공업이 6척을 수주했다. 서울시 감사위는 이 업체의 한강버스 사업비 지출을 확인한 결과, 목적과 다르게 쓴 15억원 중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간부에게 전달된 정황이 있다고 봤다. 이 간부는 유·도선협회에서 받은 45개 업체 명단과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선박 건조 능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했으나, 감사위 조사 결과 가덕중공업은 협회가 제공한 업체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가덕중공업은 한강버스 6척을 196억원(1척당 33억원)으로 건조해 2024년 10월까지 납품하기로 했으나 2025년 3월 기준 공정률은 평균 67%에 그쳤고 1척당 비용도 55억원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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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의뢰서엔 “시민들의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보고됐다”며 “보고 자료와 수사의뢰서 파기까지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2025년 9월께 (비리 의혹에 대해) 보고받아 수사의뢰서를 작성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사실 관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인을 거명해 수사의뢰를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감사원 감사를 받아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감사위가 정황만으로 수사의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2025년 10월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나 당일 각하됐으며, 수사의뢰서 초안은 파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가 금품 수수(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언급 없이 가덕중공업의 건조업체 선정 과정 및 건조 지연에 대한 위법성 여부, 비정상적인 비용 증가 등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해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이를 각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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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공익감사 청구가 각하됐으면 수사의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해야 함에도 (각하 결정) 1년이 넘었는데도 수사기관에 조처하지 않았다는 게 미심쩍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런 지적에 대해 “국회 행안위가 청구한 한강버스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돼 감사 종료 뒤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며 “(올해 3월 감사 결과가 나온 뒤) 현재 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필요시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 가덕중공업이 한강버스 선박 건조 업체로 선정됐을 당시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이나 언론에서도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업체’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전문 인력이 있는 기업과 계약한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이어 2025년 8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가덕중공업은 배를 만들 공장도, 용접기도 없는 회사였다”며 “1년5개월 동안 단 한 척도 납품하지 못한 채 210억원을 선지급 받았다”고 비판했다.
돼 감사 종료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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