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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5 08:50 조회 4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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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프랑스 학생 시위에서 58년 전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68혁명’을 재현하겠다는 구호가 등장했다.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대학생과 교사, 교원 노동조합까지 가세한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면서 프랑스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던 샤를 드골 대통령마저 위기로 몰아넣었던 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교육환경 개선 요구 시위에는 내무부 추산 16만1500명, 주최 측 추산 최대 48만 명이 참가했다. 일부 학생들은 “우리를 골탕 먹이면 1968년 5월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8혁명과 같은 대규모 저항에 나서겠다는 경고다. 파리에서는 차량 방화와 경찰의 최루가스·물대포 진압 등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는 지난달 21일 파리 교외 고등학생들이 교사 부족과 낡은 학교 시설, 과밀 학급 등에 항의하며 시작됐다. 이후 대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원 노조 등도 가세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만 6800명을 넘었으며 86%가 미성년자다. 강경좌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지난 5일 “1968년 5월 이후 가장 강력한 고등학생·대학생 운동”이라며 시위 참여를 독려했고, 13일 파리 시위에도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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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소환한 68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 자유프랑스 운동을 이끈 국가적 영웅 드골 대통령의 권력까지 뒤흔든 사건이다. 당시 프랑스는 고도성장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졌지만, 전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대학에 진학하면서 교육시설 부족과 권위적인 대학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1968년 3월 파리 외곽 낭테르대에서 대학 개혁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는 5월 파리 중심부 소르본대로 번졌다. 경찰이 학생들을 체포하고 시위를 강제 해산하자 학생들은 바리케이드를 쌓고 맞섰다. 경찰의 진압에 반발한 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면서 저항은 대학 밖으로 확산했다.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최대 약 1000만 명이 참여해 공장 곳곳이 。거되는 등 프랑스 사회가 사실상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드골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으로 당장의 위기를 넘겼지만 이듬해 국민투표 패배로 사임했다. 당시 학생들이 외친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는 구호에는 대학 개혁을 넘어 기성세대의 권위와 기존 사회질서까지 바꾸겠다는 열망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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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 역시 학교에서 시작된 불만이 경찰과의 충돌을 거쳐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에서 68혁명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1968년에는 대학생들이 먼저 거리로 나서고 노동자들이 뒤따랐다면, 이번에는 고등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대학생과 교사, 노동조합이 합류했다. 두 시위 모두 교육 문제에서 시작됐지만 요구사항에는 차이가 있다. 1968년 학생들이 경제적 풍요 속에서 대학의 권위주의를 넘어 사회질서 자체를 바꾸려 했다면, 오늘날 학생들은 국가 재정난 속 기본적인 교육 여건부터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대 35명에 이르는 과밀 학급, 폭염에 무방비한 교실 등을 호소하며 교사 충원과 교육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학생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13일 대학생 수백 명이 교육환경 개선과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벨기에 동부 리에주에서도 이달 5일부터 교육 개혁과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격화하면서 200명 넘게 체포됐다. 지난 9일 수도 브뤼셀에서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시위에 교육 개혁에 반대하는 학생들까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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