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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다문화 지원은 도와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분들이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고 우리와 똑같다는 것,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이런 행사를 통해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캠프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한컴재단의 첫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12개국 다문화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1박 2일간 함께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 2015년 국제로타리 3640지구 총재를 지내던 시절부터 다문화가족 지원에 관심을 가져왔고, 서울 성북구의 다문화 의료지원센터 '라파엘 클리닉'도 10년 이상 후원해왔다.
이후 로타리를 통해 다문화 결혼 지원 사업을 5∼6년간 진행했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다문화가족 지원에 나섰다. 재단 출범에 앞서 올 봄 한컴의 교육연수원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청리움에서 먼저 행사를 열어 경험을 쌓았고, 이번에는 참가 규모를 당시보다 3배가량 확대했다.
그는 "그룹 내부에서 재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고, 초대 이사장을 맡아 공식 출범했다"며 "첫 번째 테마를 다문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재단은 첫 행사로 마라톤 같은 일회성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다문화 행사는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는 .에서 택했다"고 말했다.
행사 장소로 청리움을 택한 데 대해서는 "자연환경이 좋고, 봄 행사 때 다문화가족들이 매우 좋아했다"며 "이번에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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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행사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도 보완했다. 이번 캠프 프로그램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초.을 맞췄다. 김 이사장은 국내 다문화 인구가 늘면서 세대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는 。에 주목했다.
그는 "오늘 온 아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며 "이제는 다음 세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한컴재단·국제로타리 3640지구·우리문화지킴이가 마련한 총 3천만 원의 장학금이 다문화 청소년 30명에게 전달됐다. 이 가운데 한컴재단은 15명에게 1천500만 원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예정에 없던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 후원금 2천만 원도 내놓았다. 18년째 성남에서 활동해온 이 합창단은 지난 봄 공연에서 김 이사장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이들이 너무 진지했다"며 "이번 가을 행사에서는 부모님 나라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의상 일체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거듭 강조한 것은 '시혜'에서 '존중'으로의 전환이다. 그는 "이제는 다문화 사업의 패턴과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며 "서로 마음으로 공감해야 도움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 곁에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 또래와 함께 어울리며 행사의 '주인공'으로 대우받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엄마, 아빠가 외국에서 왔지만 이렇게 우리를 대우해 주는구나 하고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 존중과 배려"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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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이 부모와 자녀, 또래가 함께 어울리는 기회가 학교나 지역 센터에서도 많지 않아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실제 참가 신청도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몰렸다고 했다.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에서 정착했다면 이제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한국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당에만 가도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이 한두 명씩 있지 않으냐"며 "다문화가 정착한 현실을 인정하고 함께 공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컴재단의 향후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교육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교육은 AI 교육으로 갈 것"이라며 "교사가 하던 많은 일을 AI가 맡고 피지컬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는 시대에 국내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컴이 한글 오피스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등 AI 사업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런 경험을 교육과 해외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다문화 지원과 함께 20년째 이어온 국제 사이버 보안 대회 '코드게이트(CodeGate)'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20년간 매년 상당한 자금을 들여 대회를 열어왔다"며 "이제는 화이트해커를 키우는 아카데미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코드게이트처럼 다문화가족 지원 역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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