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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했던 제가 요즘은 아이들이 미역국을 엎어도 ‘치우면 되지’ 합니다. 통이 커졌어요.” (‘31초 우리가족 행복담기 영상제’ 대상 수상자 이은비씨)
“할 줄 아는 요리라곤 라면밖에 없던 제가 두 딸 밥 챙겨주다 ‘김밥 달인’이 됐습니다. 퇴직하면 김밥집 차릴까 해요. 상 받은 김에 한 명 더 낳을까요.” (최우수상 수상자 김경민씨)
11일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in 문경’ 행사가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온 가족 10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아이가 행복입니다’는 조선일보가 2018년 시작한 저출생 극복 캠페인이다. 2022년부터는 서울뿐 아니라 경북, 부산 등에서도 행사를 연다. 문경에서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조선일보와 경북도·문경시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보건복지부·성평등가족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학교안전공제중앙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가족들의 시선은 ‘31초 우리가족 행복담기 영상제’에 쏠렸다. 지난 6~8월 전국에서 2824가족이 아이와 행복한 순간을 담은 영상·사진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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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열린 행사(2282가족)보다 24% 늘었다. 정성민(34)·이은비(36)씨 가족이 대상을 받았다. 인우(7)와 이서(5)가 막내 이나(2)를 안고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이씨는 “인우와 이서가 막내와 잘 놀아줘서 하나 키울 때보다 셋을 키우는 지금이 오히려 덜 힘들다”며 “아이는 어른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내 욕심을 버리니 아이가 주는 행복을 고스란히 누리게 됐다”고 했다.
최우수상은 교사 부부인 김경민(44)·김애라(36)씨 가족이 받았다. 김씨는 “두 딸이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행복하다”며 “학교에서 맛있는 급식이 나오면 딸들에게 먹이고 싶어 재료를 물어보고 장을 보는 게 일상이 됐다”고 했다. 그는 “두 딸 덕분에 돈가스와 국수, 김밥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
영상 부문 우수상은 김동헌(31)·이애림(31)씨 가족과 조영록(42)·문사랑(39)씨 가족이 받았다. 이씨는 “아이가 태어난 뒤 무뚝뚝했던 경상도 남편의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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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에서 3대째 사과 농사를 하는 조씨는 과수원에서 네 살 아들과 보낸 사계절을 영상에 담았다.
사진 부문에선 김용수(36)·이다은(32)씨 가족과 이배성(34)·강석경(34)씨 가족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이다은씨는 아이 셋을 키우며 장교가 됐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뒤 육군 부사관으로 다시 군복을 입었고 지난해 소위로 임관했다. 이씨는 “비혼주의자였고, 아이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우리 세 아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아이 덕분에 오히려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북한 핵보다 위험한 게 저출산 문제”라며 “경북도에선 출산 휴가를 다녀온 직원을 우선 승진시키는 등 직장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어린이가 문경 발전의 힘”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문경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고장’이라는 뜻인데, 요즘 우리나라에선 아이 울음소리가 경사”라며 “문경에 이런 경사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행사는 12일까지 열린다.
문경시장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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