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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02 04:34 조회 2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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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의 대표 관광지, 굴포스 ⓒ 최한결 아이슬란드를 신혼여행지로 정했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오로라 보러 가?" 하지만 우리가 아이슬란드를 찾은 8월은 오로라를 거의 관측할 수 없다. 여름의 아이슬란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 밤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지는 시간이 짧다. 그럼에도 여름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성수기다. 겨울에 비해 날씨가 비교적 온화하고 낮이 길어 렌터카로 섬을 일주하기에 적기다. 하루에 여러 곳을 최대한 둘러보려는 우리에게도 잘 맞았다. 게다가 여름에는 퍼핀처럼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동물도 있다. 폭포의 나라, 아이슬란드 ▲  압도적인 규모의 굴포스 ⓒ 최한결 퍼핀을 만나러 가기 전, 먼저 아이슬란드 남부의 유명한 폭포들을 차례로 둘러봤다. 아이슬란드는 '폭포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폭포로 유명하다. 차를 타고 달리다 고개를 돌리면 이름조차 붙지 않은 작은 폭포들이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는 '포스(foss)'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폭포는 굴포스(Gullfoss)였다. 게이시르 지열지대에서 10분 거리로 싱벨리르, 게이시르와 함께 골든서클을 이루는 세 곳 중 하나다.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향하자 압도적인 물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폭포의 규모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  떨어진 물이 다시 물보라가 되어 절벽을 타고 올라온다 ⓒ 최한결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위압감이었다. 강의 물줄기 전체가 두 단으로 꺾이며 깊은 협곡 아래로 쏟아졌다. 엄청난 수량 때문에 협곡으로 떨어진 물은 미세한 물보라가 되어 관람객들의 몸을 덮고 있었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폭포답게 규모부터 남달랐다. 굴포스라는 말은 우리말로 황금 폭포라고 한다. 다만 이날은 하늘이 잔뜩 흐려 황금빛보다는 회색빛에 가까웠다. 거센 물줄기가 협곡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내와 연신 "판타지 세계에 들어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  섬세한 커튼과 같은 모습의 셀라랸드스포스 ⓒ 최한결 이어 찾은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는 굴포스와 정반대였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얇은 물줄기가 커튼처럼 섬세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카카야마토게임장 . 특히 셀랴란드스포스는 폭포 뒤쪽으로 돌아가 폭포의 뒤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폭포 뒤편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자 눈앞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쏟아지는 물줄기 너머로 펼쳐진 초원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폭포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은 정면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  뒤에서 바라본 셀라랸드스포스 ⓒ 최한결 셀라랸드스포스를 떠나 약 30분을 달려 다음 폭포인 스코가포스(Skógafoss)에 도착했다. 멀리서부터 보이던 스코가포스는 앞선 두 폭포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높은 절벽 위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비교적 전형적인 형태의 폭포였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스코가포스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었다. 거대한 물벽이 바로 눈앞에 떨어진다는 것. 그만큼 물보라와 폭포의 위력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 ▲  눈 앞에서 폭포의 위력을 느껴볼 수 있는 스코가포스 ⓒ 최한결 이후에도 '폭포의 나라'답게 아이슬란드에서 수많은 폭포를 만났지만 단 한 번도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마다 나름의 개성 있는 모습을 갖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은 있었다. 어김없이 옷과 카메라가 젖는다는 것. 아이슬란드 여행 내내 옷이 젖는 게 일상이 됐다. 검은 벌판에 남겨진 비행기 잔해 ▲  솔헤이마산두르에서 비행기 잔해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 오프로드를 달려야하기에 일반적인 버스와 다르다. ⓒ 최한결 스코가포스를 떠나 향한 곳은 솔헤이마산두르(Sólheimasandur)였다. 폭포를 지나 남쪽을 향해 달리자 양옆으로 검은 모래 지형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인근 카틀라 화산과 빙하에서 발생한 빙하홍수로 만들어진 광활한 모래 평원이라고 한다. 솔헤이마산두르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인터넷에서 본 독특한 사진 때문이었다. 황량한 검은 모래 벌판 한가운데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사진이었다. 1973년 미 해군의 수송기가 이곳에 불시착했고 탑승자들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후 잔해는 현장에 그대로 남겨져 독특한 관광 명소가 됐다. ▲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비행기 잔해.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선 같다 ⓒ 최한결 문제는 비행기 잔해가 도로에서 가깝지 않은 곳에 있다는 .이다. 솔헤이마산두르 주차장에서 잔해까지 약 4km가 거리인데 일반 차량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주차를 해놓고 걸어가거나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아이슬란드의 주차장에서는 꼭 주차비를 확인해야 한다. 별도의 차단기나 요금소가 없어 무료처럼 보이지만, 많은 관광지에서는 안내판의 QR코드나 주차 앱을 통해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솔헤이마산두르 주차장도 무료처럼 보였지만 별도로 주차비를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  가까이서 본 비행기 잔해 ⓒ 최한결 주차장에서 비행기 잔해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전에 온라인으로 셔틀버스를 예약했다. 정해진 시간에 주차장에서 특수 셔틀버스를 타고 검은 벌판으로 들어갔다. 버스 외에도 전기 산악자전거를 빌려 이동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검은 땅과 흐린 하늘뿐이었다. 약 10분을 달리자 멀리서 은색 비행기 잔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동체는 군데군데 뜯겨있었고 꼬리와 날개도 부서진 상태였다. 그 위 그래피티 자국은 이곳을 더욱 비현실적으로 보이게 했다. ▲  드넓은 검은 벌판에 비행기 잔해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 최한결 아무것도 없는 벌판 한가운데 비행기 잔해라니. 관광객들이 나지막이 나누는 말소리와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소리만 들릴 만큼 주변은 적막했다. 흡사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선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산악 오토바이를 탄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형광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마저 우주인처럼 보였다. 인디 밴드의 앨범 커버에 있을 법한 장면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분명 아이슬란드에서만 가능한 장면이었다. <오디세이>의 검은 모래 해변, 그리고 퍼핀 ▲  디르흘레이에서 바라본 검은 모래 해안과 독특한 절벽 지형 ⓒ 최한결 솔헤이마산두르를 떠나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디르흘레이(Dyrhólaey) 전망대로 향했다. 디르흘레이는 약 120m 높이의 곶으로 아이슬란드 남부의 검은 모래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긴 검은 모래 해변이 끝없이 펼쳐졌다. 야마토게임 아이슬란드의 검은 모래 해변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질 암석이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부서지며 형성됐다고 한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도 이 검은모래 해변에서 촬영됐다. 실제 촬영지는 디르흘레이에서 멀지 않은 효를레이프스회프디(Hjörleifshöfði) 인근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검은 모래 덕분에 한여름에도 어둡고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이곳을 <오디세이> 속 저승인 '하데스'를 표현하는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  검은 모래 해변과 밀려오는 흰 파도 ⓒ 최한결 검은 모래 해변에 끝없이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졌다. 검은색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 덕분인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디르흘레이는 검은 모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형이 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곶에 오랜 시간 파도의 침식이 더해져 독특한 아치와 절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절벽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귀한 새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바로 '퍼핀'이다. ▲  독특한 절벽과 그곳에 자리잡은 퍼핀 ⓒ 최한결 퍼핀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검은색과 흰색 깃털은 얼핏 펭귄을 닮은 듯하지만, 작은 몸짓에 선명한 주황빛 부리가 더해진 독특한 생김새다. 동작 또한 무언가 어설픈 게,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귀여웠다. 퍼핀은 대부분의 시간을 북대서양 바다에서 보내다 번식을 위해 늦봄부터 여름까지 아이슬란드를 찾는다고 한다. 8월 무렵이면 다시 바다로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곳을 찾은 건 8월 중순 이후였다. 아주 운 좋게 퍼핀을 만난 셈이었다. ▲  퍼핀을 관찰하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 ⓒ 최한결 오디세이 속 하데스를 배경으로 귀여운 퍼핀들이 뛰어다니는 모습도 꽤 비현실적이었다. 퍼핀들을 방해하지 않으려 조용히 둘러선 채 사진을 찍고 웃음 짓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재밌었다. 아내는 신혼여행 중 퍼핀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결국 신혼여행을 마칠 때쯤 수많은 퍼핀 굿즈를 사왔다. '오로라'를 보지 못하는 계절이지만, '퍼핀' 덕분에 하나도 아쉽지 않은 여름이었다. ▲  디르흘레이에서 볼 수 있는 퍼핀 ⓒ 최한결 ▲ 디르흘레이의 퍼핀ⓒ 최한결 • 신혼여행 숙소가 승합차... 이게 맞아? https://omn.kr/2jvwj 의 풍경이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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